24년 8월에 출판하려고 했던 계획이 무산되었습니다.
저는 무슨 일을 하던지 빠른 모멘텀을 추구합니다. 집착적인 집중도를 추구합니다. 일 처리가 늦어지는 것에 대한 개인적인 불만족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제 뜻으로 출판사와의 협업을 중단했습니다.
책에 대한 기대를 해주셨던 구독자분들의 실망감에 사과드립니다.
저는 글 쓰는 작가입니다.
제가 여기서 글을 쓰는 제 1의 목적이 있습니다. 가장 처음 글을 쓰게 된 계기가 지금도 유효합니다.
저는 아주 가난하게 자랐습니다. 음식, 옷, 버스비도 없었지요. 치안이 좋지 않은 동네에서 유년기를 보냈기에, 폭력과 범죄에도 노출되어 있었습니다. 당시, 보고 배울 만한 것도 없었습니다. 부자가 되기 위한 기반 정보와 인적 리소스에 대해서 그러했습니다.
여기서 이 글을 보는 데에는 돈이 들지 않습니다.
과거 저와 같은 상황에 내몰린 10대들에게 일종의 블루프린트를 제공해주려고 합니다. 아무런 지원과 기반이 없는 상태에서, 어떠한 방법과 경로로 건설적인 발전을 이뤄낼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무상 제공하는 것입니다.
어떠한 정신 무장, 어떠한 가치관을 가지고 부조리를 밀고 나아갈지에 대한 내면 강화에도 그 목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지난 10여 년 동안 그것을 직접 뚫고 와보았기 때문입니다.
극한의 가난과 폭력에 불가항력적으로 내몰리게 되면, 선택지는 두 가지입니다. 저처럼 분노를 연료삼아 불구덩이를 정면으로 뚫고 나가든지, 범죄 또는 자살에 연루되는 것입니다.
제 글은 후자의 불상사를 방지함에 가장 큰 목적이 있습니다.
저 길에는 희망이 없습니다.
책을 출판하지 않으면 집필 노동에 대한 대가를 받을 이렇다할 방법은 없겠지요.
다만, 제가 진심을 가지고 극빈층 사회에 공헌 하는 모습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꾸준히 보여준다면.
엄청난 부와 명예까지는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글로 점심밥 저녁밥값이라도 나올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정도라도 저는 대단히 감사한 마음을 가질 것입니다.
그래서 출판을 바로 못한 것이 아쉽기는 하나, 빨리 돈을 못 번다고 갑갑하다는 감정은 없습니다.
어찌 되었건 저는 글을 계속 씁니다.
저는 작가이고, 작가는 글을 씁니다.
항상 제 글을 시간내어 읽어주시는 구독자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드리며, 편지를 마칩니다.
Post Script
가난한 아이들이 제 글을 많이 볼 수 있도록.
주변에 그런 친구들이 있다면, 소문을 내어주세요.
그들이 무상으로 이익을 취해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아무것도 돌려줄 필요 없습니다.
Gangsta's Paradise - Coolio
https://www.youtube.com/watch?v=p2cEGnfTLR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