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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언더독 Sep 22. 2024

성실한 토요일 밤에

나에게도 세상은 똑같이 적용되는 법이기에, 쉽지 않다. 아무나 성취할 수 없는 목표를 지닌 채, 스스로를 몰아세우는 것이니, 더 그렇다. 스스로에게 못마땅해지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내가 스트레스받아하고 있으면, 이렇게 말한다. 


쉬엄쉬엄 여유를 가지며 하라고. 몸 챙기라며. 


이런 시기가 되면, 결국에 내가 하는 것은 일 또는 운동이나 글을 쓰는 것이다. 그것이 내가 처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수이기 때문이다.


나는 스트레스받는 것을 멈추고 싶지 않다. 스트레스받는 것은 정신, 몸, 발전에 좋은 것이다. 내게는 그렇다. 나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운동을 더 강하게 한다. 더 많은 글을 쓴다. 더 많은 점검을 한다. 더 많은 일을 한다.


부정적인 감정도 에너지이고, 그것을 생산에 쓸 수 있도록 치환한다. 쓰레기로 화력발전을 하는 거라 보면 된다.


고로 더 빠른 성취를 가져다주거나, 발생할 수 있었던 더 좋지 않은 상황을 모면하게 해 준다. 


그래서 스트레스받는 것이 좋다고 본다. 저러한 근거들이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아침에 일어났는데 스트레스받을 일이 전혀 없으면 싸하다 느낀다. 정글에 들어간 타잔이 숲이 너무 조용하면 날서린 스산한 기운을 느끼는 것과 비슷하다. 


이젠 무엇인지도 모를 일에 대하여 걱정해야 하는데, 무엇인지를 모르니 대응할 수가 없게 되기 때문이다.





죽을 때까지, 이런 성향은 더해질 것 같다. 나는 이것을 최고의 정신 모델로 본다. 이 역시 성공자들로부터 벤치마킹한 정신 전략이다. 


왜 '죽을때까지냐'하면, 애초에 '경제적 자유'라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애초에 '패시브 인컴'이라는 개념도, 없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그런 건 없다.


많은 돈을 보유하게 되어도, 크게 두 가지 일을 반드시 하게 된다. 그것을 지키거나, 그것을 불리거나. 


거기에는 가난했을 때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위험이 등장한다. 그리고 정도가 꽤 위협적이다. 형태가 부동산이 되었든 주식이 되었든 사업체가 되었든, 큰 덩치의 돈이 갑자기 공중에서 불타버리는 일들이 왕왕 생길 수 있다.


그런 불상사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데, 어찌 그것이 '경제적 자유'라고 불릴 수 있으며 '패시브 인컴'이라고 불릴 수 있겠는가. 


돈이 많으면 몸이 편해지는 것은 사실이다. 남보다 풍족하게 살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보통의 사람들보다 강력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24시간 365일 달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종류의 스트레스에는 휴무일이나 공휴일 같은 건 없다.


나는 대부분 혼자 지낸다. 말수가 없다. 온도, 습도, 소리, 냄새, 움직임, 분위기 등에 예민하다. 


앞으로 더 심해지겠지. 


불만은 없다. 나는 행복한 루저가 되느니, 고통스러운 위너가 되고 싶다.





그래서 큰돈을 관리하면서도 여자친구나 아내를 둔 형님 삼촌들을 보면 존경스럽다. 그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그냥 어찌 해보는 것 같다. 빗속에서도 춤을 추는 사람들인데, 어떻게 저럴 수 있는지 솔직히 지금도 잘 모르겠다.


얼추 보기에는 그냥 포기를 한 것 같다. 기대치라는 것을 아예 안 두는 것 같다. 어떨 때는 '속세의 붓다' 모습을 보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는다.


그리고는 가끔 혼자가 되었을 때는 마누라 안 보이는 곳에서 줄담배를 뻑뻑 태우거나, 술을 궤짝으로 들이켜댄다. 


저런 게 이해가 되면서도, 참 묘하다.


난 주식 시장이 대폭락을 해도 대응을 할 수 있는 내구성이 되는 사람이지만서도.


아직 연을 계속해나갈 만한 여자를 못 만나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만났는데 좋지 않은 언행을 자꾸 하면 계속 끌고 가질 못한다. 손절한다. 


어느 정도 젠틀하게 그러지 말라고 한두 번 말하는 것은 있다. 다만, 그 이상의 달래거나 회유하기나 소리치거나 싸우는 게 없다.


손절을 안 하면 심근경색이 올 것 같아서 그렇다. 서른밖에 안 돼가지고, 그거 걸리고 싶지 않다. 난 운동도 항상 하는 사람이다. 억울하다.


성욕 때문에 여자를 보내지 못하는 남자들이 많은데, 곧 심장이 탈수된 빨래처럼 찌그러저버릴 것 같은 전기적인 통증이 예상된다면 딸내미보고 집에 가라고 할 수 밖에 없게 된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당신은 남자로서 충분한 문젯거리를 떠안고 있지 않은 것이다. 


남자는 자신이 다루고 있는 문제의 사이즈에 따라, 그 가치가 결정된다는 서양의 속담이 있다. 





토요일 밤이 깊어간다.


그렇다.


깊어간다.


언제나 나는 최선의 수를 둔다.


나는 내 글을 읽는 여러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이 아니다. 죽기 직전에 내 인생을 되돌아보았을 때, 스스로에게 한 점 부끄러움 없이 박수를 쳐줄 수 있게 되길 바라는 것이다.


남을 속일 수는 있어도, 자신을 속이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러니 얼마나 최선의 만반의 수만을 두겠는가. 



Michael Jackson - Dangerous

https://www.youtube.com/watch?v=c4rDD1B8Be4



< 4차 총회 개요 >


장소 : 서울 영등포구

시기 : 가까운 토요일 오후 2시 부근 시작(조정 가능)2h 소요

비용 : 5만원 내외


* 1~3차 총회 누적 참가자 수 : 17명

* 컨설팅 누적 진행 횟수 : 3

* 컨설팅은 총회 실 참가자 중에서만 진행합니다.


참여 희망자는 아래 채팅방에 입장 / 대기 바랍니다. 얼추 모이면, 빠르게 진행합니다. 입장 시, 프로필명을 '브런치 계정명'으로 달아주시면 되겠습니다.


입장 코드 : 0728

https://open.kakao.com/o/gLGt97wg


[ 총회 진행 목차 ]


- 돈은 무엇인가(Gold standard, Fiat currency, Fractional Reserve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완전한 비공개)

-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 방안(하나마나한 소리 말고. 개인 또는 가구가 할 수 있는 구체적 자원 배치 및 주식 투자 전략.)

- 주식, 금,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거시적 인사이트 제공

- 정신 개조(정신 강화, 신체 강화에 대한 인사이트 제공)

- Q&A / 팬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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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진행 횟수 : 1팀 ( 컨설팅 진행 3주 후, 구독자 500 - > 1000명 달성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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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방법 : 위의 '총회' 단톡방 입장 후, 의사 말씀해주시면 일정 잡고 진행합니다.


*해당 서비스는, '경제 총회 참가 유무'와 무관하게 진행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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