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글은 세일즈에 관한 것이다. 세일즈의 관한 글을 쓰는 것은 이것이 자본주의에서 중요한 주제이기 때문이다. 주식에 관한 글을 많이 썼는데, 이 주제는 많이 안 다룬 것 같다.
높은 확률로, 자신이 총대를 메고, 스스로의 이윤을 위해 무언가를 팔아본 사람은 절대 소수일 것이다. 대다수는 근로계약이 체결된 노동자로, 세일즈와는 무관한 삶을 영위해 왔을 것이다.
지금 시대의 강자들은 모두 세일즈 맨이다. 강자가 되고 싶다면, 세일즈를 하는 게 맞다.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데이터를 직시할 것인지, 외면할 것인지는 사람이 정한다. 개인의 선택에 따라 증명된 길을 가는 사람이 있고, 그것을 무시하고 잊으려는 사람들이 있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것이 세일즈이다. 어디서 보고 들어서 아는 게 아닌, 내가 쇼핑몰을 운영해 보고, 인플루언서의 길을 걸으면서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거리에서 깨달은 몇 가지 인사이트를 소개한다.
1. 세일즈가 잘 되게 만들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트래픽'이다. 이 개념은 얼마나 많은 머릿수가 내 제품이나 서비스를 확인했는지의 양적 정도를 말한다. 다시 강조하지만, 일단은 이게 가장 중요하다.(그래서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이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시커먼 남자보다, 예쁘고 섹시한 여자가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나는 세일즈를 할 때 남자로 태어난 것을 후회한다. 왜 내게는 쭈쭈가 없는가.)
2. 그다음으로 중요한 요소는 진정성이다. 세일즈 승자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 있다. 결국 사람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 파는 것을 산다고. 일면식도 없는, 익숙하지 않은, 신뢰가 그닦 없는 사람이 아무리 좋은 것을 팔더라도 꽤 아는 사람이 파는 무언가보다 못하다는 것이다.
이는 판매 주체의 진정성과 연관된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이 시대에서는 그 사람이 얼마나 많은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하여 제공했는지에 따라 진정성이 자라난다. 특히, 그 콘텐츠의 내용이 얼마나 사람냄새가 나는지, 콘텐츠 소비자들의 이윤에 많이 기여하는 내용인지, 꾸준한지 등이 중요하다.
그저 돈으로 광고만 때린다고, 구매전환율이 높아지지는 않는다.
3. 세 번째로 중요한 것은 객단가 설정이다. 객단가라는 개념은 '상거래에서 고객 1인당 평균매입액'을 뜻한다.
시중에서 형성된 비슷한 제품 / 서비스와 가격이 얼추 맞아야 한다. 이것은 공식처럼 정해진 것이 아니다. 현황을 살펴보고, 인간의 심리상 대략 합의가 된 가격선에서 판매가를 잡아야 한다. 거기서 1000원이라도 더 비싸면 정말 안 팔린다. 몇 천 원 더 저렴하면 더 잘 팔리고, 순마진은 감소한다.
그래서 일종의 미세조정을 해야 한다. 마치 자동차의 기어를 수동으로 다운 시프트 & 업 시프트 하는 것과 같다. 효율적으로 엔진 브레이크를 걸거나, 연비를 향상하기 위한 목적성과 결이 같다. 시간을 두고 분위기를 봐가며 차츰 조정할 수 있어야 하는, 미시경제의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적당하겠다.
4. 가장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이 제품이나 서비스의 품질이다. 안 중요하다는 것이 아니라, 가장 마지막인 우선순위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제아무리 제품, 서비스가 좋아도 그것이 대규모 기업의 생산 체제가 아니라면, (가령, 테슬라의 모델 X, Y, Z를 말한다.) 위의 세 가지 요인이 만족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된다. 품질이 최소 중간 이상만 가더라도, 위의 세 가지 요인이 만족되면 팔린다.
위 세 가지 요인이 만족되고 품질마저 좋으면, 금상첨화이다.
대부분의 판매자들이 크게 나자빠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음식을 판다고 해도,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것에만 몰두해서 R&D 비용을 지나치게 편향시키니 나중에 안 팔리면 적자가 난다. 제품을 판다고 해도, 우수한 제품을 만드는 것에만 몰두해서 R&D 비용을 지나치게 편향시키니 나중에 안 팔리면 악성재고가 제조된다. 서비스를 판다고 해도, 우수한 서비스를 구성하는 것에만 몰두해서 엄청난 시간 손실을 야기한다.
여기서 가장 바보짓을 하는 것은, 시작부터 오프라인 매장이나 사무실을 임차한 경우이다. 아주 잘못된 수를 두는 것이며, 이렇게 되면 돌이킬 수 없는 사고가 난다.
4번의 내용은 품질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판매자들이 핀트를 잘못 잡고 있다는 것을 말하기 위한 내용이다.
사람들이 나를 신뢰할 수 있게 만드는데에는.
나를 좋아할 수 있게 만드는데에는.
기술이 없다. 반칙이 작동을 못한다.
가장 원초적인 노동 인풋, 최고의 근면성실함이 대중의 좋은 마음을 만든다. 당연히 오랜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다. 나는 여기서 무급으로 2년간 글을 써오고 있다. 그래서 오랜 구독자들이 꽤 있다.
그들은 내가 어떤 지향점을 가지고 글을 쓰는지 알고 있다. 또, 내가 변명없이 오래간 성실하게 글을 써왔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들은 내가 단순히 돈을 벌겠다고 글을 쓰지는 않는다는 점을 알고 있다. 실제로, 내가 그것만 보고 글을 쓰지는 않기 때문이다. 오래간 성실히 써왔다는 점을 아는 것은, 실제로 오래간 성실히 쓴 결과물을 반칙없이 내놓았기 때문이다.
그러니 말할 수 있다. '올드 스쿨'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나는 'Man of classic'이고, 내 글도 'Classic'이다.
James Bond Medley - Imperial Orchestra
https://www.youtube.com/watch?v=EmD_uTsg2d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