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사회복지와 NGO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현장에서 일하는 20년 동안 많이 들어본 얘기입니다. 비슷하긴 한데, 잘 모르는 분야의 용어이다 보니 일반인들에게는 그게 그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헷갈릴 수도 있겠습니다. 뭐 반도체로 따지면 팹리스랑 파운드리의 차이에 대해서 물어보는 거랑 같은 것이라 봅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만드는 회사인 건 잘 아는데, 팹리스인지 파운드리인지에 대해선 잘 모르잖아요^^
대학원에서도 'NGO와 사회복지'라는 과목이 있었습니다. 굳이 대학원에서 이런 걸 배워야 하나 싶기도 했는데, 이론과 기술을 배우기 위한 학문을 공부하기에 앞서 개념 정리는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따라서 NGO는 무엇인지, 사회복지는 어떤 것이고 둘의 공통점과 차이는 무엇인지 정의하고 분석하는 것이 필요할 수도 있겠네요.
보통 NGO는 정부나 국가가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개인이나 단체의 사회적 욕구에 따라 구성된 비영리기관을 얘기하고요. 그래서 시민사회, 자원봉사, 비영리 등의 용어와 잘 어울립니다.
사회복지는 전통적으로 사회보험과 공적부조, 사회서비스 등을 통칭하는 말로 정책적인 함의가 있어 제도권이랑 같이 움직인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제 글이 학문적 글은 아니니 NGO와 사회복지의 정의 및 차이점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논할 것은 아니고요. 여기서 간단히 종료하겠습니다.^^
2200년, 인간지능과 기술을 진작 넘어선 하이퍼 인공지능은 완벽한 블록체인에 기반한 수십억 개의 셀봇(sell-bot)으로 구성되어 지구를 점령하였습니다. 현실 지구는 인공지능을 움직이는 대형 데이터센터형 공장으로 가득 찼고 하이퍼 인공지능은 메타버스상에서 셀봇들의 가상 삶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소피아와 프로네시스라는 지혜의 양면을 갖춘 거대 인공지능을 넘어설 수 없다는 자괴감에 자멸하였고 극소수의 배아 생명체만이 혹시 모를 위기상황에 대비하여 인공지능에 의해 포낭에서 키워지고 있습니다.)
가끔 블록체인망에서 이 셀봇들의 활동에 대한 검증 기록이 누락되어 셀봇의 계산 오류들이 쌓여가고 있었습니다. 하이퍼 인공지능은 이들 일부 셀봇들의 계산 오류를 해결하기 위해 위해 'giv'라는 코인을 만들어 검증 기록 누락 시마다 셀봇들에게 지급하기로 하였습니다. 셀봇들은 이 코인을 이용해 계산 오류를 해결하고 자기 데이터를 키울 수 있었지요. 셀봇들은 가끔 블록체인에서 자기가 튕겨져 나가도 블록체인망이 잘 돌아가는 것을 눈치채고 몇 개의 셀봇들이 자기들끼리 코인을 주고받으면서 데이터 거래 시장을 만들어 나갔습니다. 하이퍼 인공지능도 몇몇 셀봇들의 이런 행동이 전체 블록체인망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기에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간혹 독자적인 셀봇 몇 개가 명령어대로 작동하지 않고 새로운 디코드로 움직여서 애를 먹긴 하지만요.
하이퍼 인공지능의 셀봇을 향한 지원 정책과 그에 기반한 코인은 사회복지라고 볼 수 있으려나요.
또 셀봇들이 데이터 거래시장을 만든 것은 NGO로 볼 수 있으려나요.
여기서 중요한 건요.
바로 '사람'이 없다는 겁니다. 인격권을 가진 2명 이상의 사회 구성이 가능한 '사람'
필립 코틀러는 '기계는 멋지지만, 인간은 따뜻하다'라고 기계(인공지능)와 인간을 구분했습니다. 아무리 인공지능이 고도화되어 스스로 사람과 같은 지혜를 가졌다고 해도 인격권을 부여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스스로 인격권을 가졌다고 하여도, 또 다른 복수의 인공지능이 없기에 사회성을 가졌다고 볼 수 없습니다. 전 세계가 기계화되었다면, 기계어의 특성상 이를 통제할 지능시스템은 하나여야 겠지요. 셀봇들한테만 사회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NGO와 사회복지는 인권에 기반하고 사람을 향합니다. 그래야만 합니다.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기본적인 요건들을 마련하는 것, 사람으로서 가져야 할 인권을 서로 존중하고 인정하는 것. 이런 지향점을 공유합니다. 지구에 사람이 있으니 인간적인 삶을 보장하고 제공하기 위해 사회복지가 필요하고 국가나 기업이 개입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NGO가 생겨난 것입니다.
사람이 없다면, 사회복지와 NGO는 필요 없단 얘기겠죠.
달리 말하면, 사람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사회복지와 NGO를 이야기할 때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NGO와 사회복지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갖고, 배우려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현장에 들어오려는 사람들도 많아지면 좋을 테지만요.
사회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삶의 다름을 존중하며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진
그런 아름다운 사람들이 많은 우리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갓생을 추구하는 사회복지현장의 활동가들을 응원합니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사회복지분야에, NGO 활동가로 많이 들어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