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저리
misery never comes alone
불행은 혼자 오지않는다는 서양 속담이 있다.이말은 불행은 또다른 불행을 끌고 온다는것이데 , 쉽게 표현하면 엎친데 덮친격이라는 얘길것이다. 그런데 예전에 TV에 어느 석학이 나와서 이말을 "불행은 행복과 같이 온다"식으로 해석하는걸 보고 혀를 찼던 기억이 있다.
하기사 그렇게 해석되지 않는것도 아니니 그렇다치고...
그렇다면 왜 불행은 꼬리를 물고 늘어지는걸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 그것은 어쩌면 불행기?의 심정이나 감정, 정서가 그 어떤것도 행이 아닌 불행으로 간주하기 때문은 아닐까 한다.
한번 상처받은 마음은 쉽게 세상을 향해 문을 열지않는다. 자신을 다가오는 그 모든것을 거부하고 곡해하고 밀쳐내려한다. 그러면서 스스로의 내면에 틀어박혀 세상과 담을 쌓으려 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것은 개인의 선택이니 뭐라 할것도, 도덕적 잣대를 들이댈것도 아니지만, 행복이 전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불행이 뜻하는 바도 분명 있으리라. 그안엔 자신의 과오가, 그 과오의 지분이 분명 있는것이다. 자신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뜻이다. 그러니 세상만 탓할게 아니라 자신을 바꿔나가는 연습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게 아니다. 것도 어느정도 나이가 들면 자신의 프레임이 짜여버려 그것을 뜯어고친다는건 새롭게 태어나는 고통을 수반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생은 어차피 한번뿐이거늘, 행과 불행의 양갈래 속에서 굳이 택하라면 누구든 행을 택하지 않을까..
불행이 혼자 오든 여럿의 또다른 불행을 몰고 오든, 그것을 대하는 방식, 피해가거나 극복하는 방식을 터득, 실전에 응용하는 묘를 익혀야 할것이다.
가만있는데 행복해지진 않는다고 한다. 선택choose해야만 행도 내것이 된다는 말이다. 싸구려 경구로 넘겨버리지 말고 곰곰이 생각해볼 일이다.
그렇다면 행복한 삶이란 무얼까? 자기를 무시하는 이를 거부할 용기, 내 잘못이 아닌건 아니라고 분명히 할것, 그리고 무조건 베풀려하지 않는것. 세상은 모두가 당신같지 않아 베풀 마음이 없다는걸 기억하라는, 뭐 그런 글귀를 읽은 기억도 난다.
불행은 행복을 동반하고 온다는 오역을 한 그 석학이 분명 틀린 해석을 한건 맞지만 그렇게 달리 해석할 여지도 있다는걸 가르쳐주었던 셈이다.
불행속에서 인간은 분명 큰다. 짜부러지고 모욕당하고 따돌림 당하면서 홀로 당당히 세상과 맞서는 법을 배우기 때문이다. 그러니 불행역시 생이 건네는 선물이라 할수 있다.
어찌보면 행/불행 이런 양분법 자체가 모순이지만 그래도 우린 늘 이것을 가르며 살고 있다. 난 지금 행복한가? 돈이 많은가? 친구가 많은가? 그들은 모두 믿을만 한가? 에 집중하기 보다는, '관계'에 연연하기 보다는 나 홀로도 충분히 강한가strong에 더 몰두하고 그리 되기 위해 노력하는게 나을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