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대학원 발제문으로 영화 <he loves me, he loves me not> 에 대한 글을 쓴적이 있다. 아무래도 학문적으로 쓰다보니 번잡한 용어나 어려운 구절이 좀 나오는데, 그걸 채 걸르지 못하고 여기 브런치에 올렸다. 조만간 손을 볼 생각이다.
오드리 토투가 나왔던 걸로 기억하고, 옆집 남자가 무심코 건넨 장미 한송이에 그가 자기를 사랑한다고 믿어버리는 여자, 그를 위해 결국은 살인까지 저지른다는 파격적인 내용이다.
글 말미에도 썼지만 과연 별뜻없이 낯선여자에게 장미를 준 그 남자에겐 책임이 없는가,라는 의문이 생긴다. 자기는 그냥 기분이 좋아 한 행동이라 해도 상대는 다르게 받을수도 있지 않은가..
더러는 호의가 독이되는 경우도 있다. 즉, 모든 행위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얘기다. 그렇지 않을때 생의 부조리가 발생하는게 아닐까? 서로가 서로에게 벽壁인 .
부조리, 하자 에드워드 알비의 <동물원 이야기>가 떠오른다. 서로 소통이 안되자 자기를 죽여달라고 간청하고 그렇게라도 소통을 하려한 그 슬픈 시도...
그렇다고 행동 하나하나에 다 의미를 두었다간 우리 삶은 너무나 팍팍해질것이다. 그러나, 후에 책임 공방이 벌어질수 있는 일이라면 한번쯤은 숙고해야 할 듯하다.
그렇다면 나는 과연 그렇게 사는가,라는 의문이 든다. 나야말로 내 기분에 따라 마음대로 타인을 흔들며 사는건 아닌지...
바람부는대로 살고 싶다고 했지만, 그 바람의 1할은 책임임을 잊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