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종일 컴을 들여다고 있자니 눈부터 영향을 받는것 같다. 안그래도 만성결막염에 안구건조증이 있는데 그게 더 심해져 자고나도 눈이 뻑뻑하고 약을 넣어도 마찬가지다. 하기사 어떤일을 하든 부작용은 따르기 마련이니까...
그냥 얻어지는건 없다. 평온해보이는 모습 속에는 치열하게 자신을 갈고닦으며 채찍질 한 인고의 시간이 숨어있다. 그래서 조용한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무섭다고 하지 않는가. 적게 알수록 말이 많다는 것과 같은 맥락일 것이다.
조용함은 흔히 순함과 연결되고 그래서 조용한 이들은 이래저래 찔러보기식 피해를 많이 당하는 것 같다. 심지어는 바보취급까지 당해 말도 안되는 요구에 직면하기도 한다.
인간이 모욕을 견뎌내는데는 한계가 있어 어느날엔 참았던 화가 폭발하고 그러면 상대는 속았다는 말을 곧잘 한다. 가면을 쓰고 자신을 대했다는 둥...
이렇게 쓴다고 해서 내가 결코 순둥순둥하거나 착한 가면을 쓰고 산다는 건 아니다. 단지 불필요한 언쟁이나 갈등을 일으키지 않고 되도록이면 우호적으로 타인을 대하려고 할뿐이다. 그런데도 곧잘 이런 나를 얕잡아봐서 이용하려들거나 금전을 요구하거나 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
브런치공간에 나처럼 돈을 노골적으로 언급하는 유저도 별로 없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우리삶의 맥락은 어느순간부터 이 돈의 '있고 없음'에 따라 달라진다는 걸 알게 되었다. 먹고 사는 정도로 사람들은 만족하지 않는다는것인데 , 그렇다면 자신의 노력으로 부를 이뤄야 하거늘 자신은 탱탱 놀면서 타인의 것을 갈취하려는 경향이 너무 많은듯 하다.
아무튼, 잔잔한 바닷물이 풍랑을 만나면 얼마나 무섭게 변하는지를 알고 살아야 할것이다.
어쨌든 지금 정작 중요한건 눈을 조금이라도 보호하는 것. 해서, 귀찮아도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이 들어간 돋보기를 꺼내야 할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