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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그만! 학원도 그만! 영어 사용하러 가세요~

by 로우키 Jul 06. 2022





한국에서 대학교까지 학창 시절을 보낸 사람은  평균 6~10년 영어를 학습했을 것이다.  중고등학교 시절엔 대학 입시를 위해서, 대학교 때는 교환학생과 취업을 위한 도구로, 사회에 나아가서는 직업 또는 개인 관심도에 따라 우리는 영어라는 언어에 상당히 오랜 시간 노출이 되어있다. 그럼에도 영어와 친밀해지는 건 여전히 쉽지 않은 것 같다. 이런 저러한 이유로 생활 속에서 영어를 놓을 수 없다면 영어 습득에 대한 접근 방법을 바꾸어 보면 어떨까? 즉 input(공부) 주입은 그만하고 output(실제 사용)을 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모국어라 해도 한참을 말하지 않고 지낸 날은 그날 뗀 첫 마디가 어색하고 중요한 미팅에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가면 마음과 다르게 버벅댈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외국어인 영어를 한 마디도 안 하고 있다가 갑자기 회의에 들어가서 따라가려면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이 때 기존의 공부량이라던가 고득점 공인시험 점수는 그날 회의의 효율을 측정하는 잣대로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수능 1등급 이었던 사람이 10년 뒤 전혀 다른 일을 하다 갑자기 수능을 봤을 경우 똑같이 1 등급이 나올 수 있을까? 멋진 바디프로필을 위해 PT를 받았던 사람이 한동안 운동을 쉬게 된다면? 이는 노력도 실력의 문제라기 보다는 우리가 필요한 영역에 얼마나 자주 그리고 꾸준히 노출되어 편안함을 느끼는가에 더 가까운 이야기가 아닐까? 그렇기에 우리는 그저 영어를 더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생활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으면 되는 것이다.


자전거를 잘 타고 싶은 사람이 책으로만 그치는 경우는 없다. 직접 타보고 어느 정도 실력이 붙으면 브레이크가 없는 픽시 자전거를 타보는 경지에 이르기도 한다. 이 때 포인트는 '자전거를 타는 것' 이다. 영어 사용도 같은 맥락에서 직접 사용하고 실력을 다듬어 나가야 한다.  유독 영어 사용에 대한 긴장감이 높다면 환경을 최대한 비슷하게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이메일 커뮤니케이션을 주로 한다면 회화 강좌 대신 작문을 그리고 이메일 작성을 해 봐야 한다. 내가 나에게 메일을 보내도 좋고 영어 선생님을 동료라 생각하고 도움을 요청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콘퍼런스 발표를 주로 한다면 1:1 회화가 아니라 많은 사람 앞에서 발표를 하는 환경을 자주 만들어 주어야 한다. 아주 기초가 아니라면 이제 공부는 그만. 나에게 필요한 환경에 맞춰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곳으로 가보자.



직접 경험해 본 영어 모임

* HFK 고급 진 영어

 웹주소 https://thehfk.org/

: 비즈니스를 주로 다루는  영어 모임으로 운영진이 선정한 Havard Business  Review의 아티클을 읽고(읽기) 만나 관련 토론(듣기, 말하기)을 진행한다. 모임 시에는 운영진이 준비한 PPT 자료로 해당 아티클에 대한 Summary 로 시작해 소그룹, 전체 그룹으로 나뉘어 토론이 진행된다. 주제별 모임 외 다양한 직장인이 관심 있어 할 만한 다양한 1회 성 모임 및 이벤트를 진행한다. 


* Trevari 잉잉

웹주소 https://trevari.co.kr/

: 파트너가 혹은 멤버가 선정한 책을 읽고(읽기) 독후감 작성(쓰기) 및 토론(듣기, 말하기) 까지 가능한 곳. 한 달에 한 번 정해진 책을 읽고 독후 활동을 한 뒤  모임을 갖기 때문에 영어 사용 연습 및 실력 향상 면에서 가장 도움이 많이 된다고 생각한다. 영어로 된 책을 읽고 한국말로 토론이 진행되는 곳도 있고 읽기, 쓰기, 토론 모두 영어로 진행되는 모임도 있다. 영어를 하기 위해 선택했다면 토론도 영어로 진행되는 모임을 추천하다. 


* Toastmasters International

웹주소 https://www.toastmasters.org/

: 전 세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영어 스피치 모임. 한국에서는 20년 이상 진행되고 있으며 클럽별로 특색은 다르지만 모임 진행 방식은 거의 동일하다. 회원 비회원 모두 참여가 가능하나 회원이 참여할 수 있는 역할이 훨씬 많다. 모임은 보통 Preapred Speech라고 해서 PPT 까지 준비된 전문 스피치, 그리고 당일 즉흥 진행되는 Table Topic Session를 축으로 이루어지며 모임 시 멤버들에게  Time Keeper, Evaluator 등 다양한 역할이 주어진다. 여러  많은 사람 앞에서 영어 발표 연습을 하기에 최적인 곳으로 학회 발표를 준비하는 분들에게 특히 강추한다. 지역별로 다양한 모임이 있으며 클럽별 특성이 다르니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고 가면 좋다. 


유튜브 채널 That Korean Girl

웹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 v=rw8aVv4sf7Y

돌들콩 운영자가 진행하는 투 챕터 북클럽. 운영자가 모집하는 시기에 진행된다. (최근 10기 모집이 완료되었다.) 내가 참여했을 시에는 톡 방으로 그날 분량을 읽고 인증한 뒤 짧은 소감을 나눴고 온라인으로 한 번 모임을 가졌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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