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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영어 사용법: 커피타임 대신 영어

by 로우키 Aug 06. 2022


비즈니스 영어를 강의하며 늘 강조했던 것 중의 하나는 '공부'가 아닌 '사용'을 하셔야 한다는 것이었다.

'공부'라고 생각하는 순간 시간을 따로 떼어 각 잡고 공부해야 할 것 같고 책이나 학원을 다녀야 할 것 같은 심적인 부담이 드는 것도 있지만 한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직장인이라면 영어적 'input'은 충분하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볼 때 영어를 사용하는 인구 중 비영어권 인구가 영어권 인구를 넘어섰다는 글을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함께 일하며 가장 중요한 건 명확한 의사 전달이다. simple and to the point! 우리가 생각하는 고급진 표현이나 유머감각은 업무 수행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기본적인 동사만 잘 활용해도 어느 정도 의사 전달은 가능하다.


그럼에도 불안해하시는 분들 혹은 더 채워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발상의 전환을 권유하고 싶다.


현실 1: 우리는 이미 너무 바쁘다. 회사 밖에서 영어에 따로 시간을 할애하려고 하지 말자.

해결책: 업무 시작 10분, 점심시간 10 분, 퇴근 전 10 분 이렇게만 해도 하루 30분이 확보된다.

알람을 맞춰두고 10분이 넘으면 멈춘다. 더 하고 싶어도 멈추는 게 포인트이다. 생각보다 10분은 금방 간다. 

실행을 쉽게 하기 위해 이렇게 시간을 쪼개어도 직장에서 하루 3번이나 영어에 대한 시간을 내는 건 생각보다 어려울 수 있다. 그렇다면 이 3 시간대 중 확보가 가장 많이 되는 시간을 정해 그 10분만 투자해 보자. 


현실 2: 업무상 필요한 영어는 회사에서 일을 할 때 자주 생각난다. 퇴근 후 휘발해 버리는 생각들 이제 바로바로 기록해 두자.

해결책: 바탕화면에 '영어' 폴더를 만들고 문서별 카테고리를 정한다.

문서 예시) 'to do list' '이메일' ' 컨퍼런스 콜' ' 발표' 'QnA' '단어'

그다음 생각나는 걸 그대로 적고 퇴근 전 출력해 본다.

오늘 컨퍼런스 콜을 하면서 이런 말을 하고 싶었는데 못했다. -> To do list에 작성


현실 3: 업무 관련 영어 이메일보다 더 좋은 학습자료는 없다. 최대한 활용하자. 그런데 어떻게?

해결책: 바탕화면에 그룹별로 모아 둔다.

예) '컨퍼런스 콜' 파일에 관련 이메일을 다 저정해 둔다. 콘퍼런스 콜이 있을 때마다 꺼내보고 패턴을 익힌다. '이메일 파일에 업무상 주고받았던 영어 이메일을 주제별로 저장해 둔 뒤 필요할 시 복사해 수정해서 영작해 본다. 작성한 메일은 본인한테 보내보고 출력해서 읽어 본다. 남의 메일을 눈으로 읽어 볼 때와 내가 막상 쓸 때 체감도가 다르다.


현실 4: 급하게 출장이 잡혔다. 단기간에 비즈니스 영어 끝내기 책을 살까?

해결책: 파일링 해 둔 업무 관련 이메일을 눈으로 보고, 소리 내어 읽어보고, 녹음해 듣고 이메일로 카피해서 본인한테 보내 보기도 하고 책 한 권을 마스터한다는 생각으로 반복 또 반복한다.


현실 5: 업무상 영어를 안 할 수도 없고 주말마다 혹은 이번 휴가 때 속성으로 공부하고 끝내버려야겠다.

해결책: 영어는 '언어'이다. 사용이 멈추면 퇴화된다. 영어를 필요로 하는 업무를 수년째 하고 있지만 내게도 영어는 내게 완결되지 않는 일이다. 계속 사용해야 한다. 매일 회사에서 10분씩 들여다보고 말해 보고 녹음한 내용을 들어보고 적어보는 연습이 주말에 화상영어, 전화영어, 미드 시청 등 보다 더 효과적이다.

시험공부가 아닌 이상 영어는 단기간에 마스터될 수 없고 끝날 수도 없다.


현실 6: 3달 뒤 영어로 발표를 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도 긴장되는데 영어까지 해야 하다니 시간도 없고 1: 1 어학원을 가야 할까? 화상영어를 등록해야 할까?

해결책: Toastmasters International과 같은 영어 발표 모임에 가서 계속 연습할 기회를 만든다. 긴장되므로 자신이 없으므로 더 훈련이 필요하다. 어학원에 가서 강의를 들을 게 아니라 내가 말하는 기회를 늘려야 한다. 도저히 용기가 안 날 경우 집에서 role-play를 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가족들 앞에서 발표해도 좋고

동영상으로 발표하는 모습을 녹화해 보는 것도 좋다. 무조건 내가 말을 많이 해야 한다.


이 글을 읽은 지금 이 시간부터 실행해 보시길 추천한다. 행동의 변화는 작을 수 있지만 그 결과는 확연히 다를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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