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빠르게 실패해 보기

행동 행동 행동!

by Sean

20대 초반에 의류학과를 다니면서 행동으로 옮기는 동기, 선배 그리고 후배들이 부러웠다. 그리고 현재 그들의 결과는 대부분 좋다. 그들이 맺은 열매들을 보면, '왜 그때 진작에 하지 않았을까'하는 마음이 들면서도 또 망설이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캐나다에서 내가 진짜 해보고 싶었던 '나의 브랜드' 만들기를 하려고 시도했을 때도 20대 초반과 마찬가지의 이유로 '돈이 없어서', '언젠가 자리를 잡게 되면 해야지'와 같은 이유에 '물리적 거리가 멀어서'가 추가되었다. 이게 내가 진짜 해보고 싶은 게 맞는 건지 의문이 들면서 내가 할 일은 아니라고 단념했다가 역시나 시도해보지 않고서는 못 배길 것 같아서 샘플이라도 만들어 봐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이런 갈팡질팡할 때 만났던 책, '더 빠르게 실패하기'. 대단한 계획 같은 거를 세우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내가 '지금 당장'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할 수 있는 작은 행동부터 시작을 하는 것이 좋다는 취지의 책이다. 질보다는 양으로 승부를 봐서 그 안에서 내가 어떤 일을 잘할 수 있고, 어떤 일에 흥미를 느끼는지 등을 빨리 알아볼 수 있다는 건데, 사실 그렇다. 해보지 않으면 내가 어떤 것에 흥미가 있는지 모르고 어떤 것을 잘하는 지도 모른다. 내가 나의 브랜드를 론칭하고 나면 디자인에는 흥미가 있는데 마케팅엔 영 소질이 없다는 것을 발견할 수도 있는 거고, 제조는 재밌는데 영업이나 관리하는 게 싫을 수도 있다. 혹은 그 반대로 영업에 더욱 큰 흥미를 느낄 수도 있는 일이다.


1년 가까이 기다리던 영주권을 받았고, 21년도에 캐나다에 온 이후로는 한국에 갔던 적이 없지만, 이번 2025에는 아시아 쪽으로 출장도 예정이 되어 있고, 친언니의 결혼식도 예정이 되어 있는 만큼, '샘플'이라도 만들어보고 와야겠다는 마음이 강하게 든다. 2월에 한국에 갈 예정인데, 미리 디자인도 해보고 패턴, 샘플 생산 의뢰도 해봐야겠다는 계획을 해놓은 상태이다. '하고 싶다'는 마음만 가지고 있어서는 아무것도 이뤄지지도 않고 아무것도 해낼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일이 너무 천천히 진행되더라도, 작은 행동이라도 시작해야지.


늘 끝맺음이 좋지 못하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하지만, 그것들은 진심으로 내가 원하던 일이 아니었나 보다 하는 생각으로 과거에 대한 후회보다는 현재에 감사하고 미래에 대한 기대감으로 살아가고 싶다. 나의 브랜드를 운영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지만, 남들이 1000번 말하는 것보다 한 번의 꽉 찬 경험으로 진짜 '나의 것'을 만들고 싶다. 하겠다고 했으니 진짜 샘플까진 만들어 봐야지!

keyword
토요일 연재
이전 13화꾸준한 건 '매일'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