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어릴적 나는 아버지가 자랑스럽고 존경스러웠다.
누구보다도 정직하게 살아오셨고 최선을 다하며 살아 가시는 아버지를 보면서 나 스스로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던 것 같다. 어릴 적 뇌성마비 판정으로 편마비가 있었지만 나보다 더 심한 장애인들을 보면서 힘을 냈고 나에게 아픔이 있어도 큰 문제가 되지 않다고 생각했기에 아픔을 통해 오히려 선한 마음을 추구해서 정직과 선이 승리할 수 있다고 믿었었다.
하지만 난 늘 내 노력만큼 어떤 성과나 상황들은 뜻대로 되지 않았고 세상도 내 마음과 같지 않았는 걸 성장하면서 깨달아 가게 된다. 초등학교 왕따를 당했고 뇌전증의 아픔으로 그렇게 두려움 때문에 앞으로 전진하지 못하고 계속 뒷걸음을 치며 불안감에 휩싸이고 만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고민하며 지냈던 대학시절 꿈을 꾸며 장애인들을 위해 내가 무언가 할 수 있을 거라 믿었던 꿈도 현실 앞에 주저앉아 좌절되고 받아들이며 살아간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그 모든 것이 나를 위한 삶이었다는 것을 그 모든 마음은 선을 가장한 나의 욕심이었음을 하나님을 만나게 되며 깨달아간다. 그렇게 나는 세상 가치기준에 내 몸이 따라가지 못하는 것을 답답해하며 그 목마름을 채우기 위해 가득 차 있었던 것이었다.
오랜 시간 실패와 좌절 고난들을 통해 철저히 내 삶을 정지시키고 내 힘으로 할 수 없으며 허무함을 느낄 때 조금씩 변화가 일어난다. 결정적으로 어머니가 천국으로 떠난 사건을 계기로 이제는 나의 삶의 목적이 이 세상의 성공과 부귀영화가 아닌 천국에 소망과 행복을 향해 영원한 목마름을 채우리라. 다짐하며 나아가기로 글을 마무리한다.
이 글을 쓰기까지 많은 고민과 갈등들이 있었다. 이 글을 세상에 보이는 이 순간까지도 설레기도 하고 떨리기도 하다. 하지만 이 글을 완성할 수 있도록 함께 해준 이들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고 이제 용기를 내어 나의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