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파란지붕집 만장이 Jun 06. 2024

약함을 드러내면 공격당한다는 말

7살 아이와 살아갈 날이 막막했다. 


아이를 낳을 만큼 조현정동장애가 나아졌지만

이혼을 겪으며 나는 원래 자존감이라곤 

없는 인간처럼 되어버렸다. 


양육비도 한 푼 없이... 큰일이었다. 


어렵사리 아는 사람을 통해

취업을 할 수 있게 되었을 때

일도 잘 못하고 어리숙한 내게

한마디 말을 건낸사람이 있었다.


“ 약한 곳을 드러내면 공격당하는 법이야”     


그래.

야생 세상은 더럽게 잔인해서

약한 곳이 드러나면 산채로 뜯어먹는

맹수가 우글거리지.  

   

하지만 나의 약한 곳을 찾은듯한데 

산채로 잡아먹지 못해서 똥줄이 타는 너희들보다

나는 더 오래 버틸 거야.  

   

7살 아들을 키워야 하는 엄마는

더 이상 맹수가 무섭지 않다는 걸 너희는 아는지??  

그렇게 6년 동안 나는 일을 하고 

나를 이겨내며  아이와 끈덕지게 살아남았다. 


이전 02화 다시 태어난다는 말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