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day one me, taylor swift, august, 8월
August slipped away into a moment in time
August sipped away like a bottle of wine
taylor swift의 노래를 들으며 출근의 무료함과 무기력을 잊는다.
그렇다. 아침마다 출근하며 생각한다.
'출근 안 하고 싶어, 근데 안 할 방법이 없어.'
전혀 설레지 않은 내 마음을
조금이라도 텐션 업해주는 건
그녀의 노래뿐이다.
요즘엔 8월이니까 August를 많이 들었다.
오늘은 8월의 마지막 금요일이었고
주말이 지나면 9월이 시작된다.
August는 8월에 들어야 제맛이다.
8월은 여름휴가와 출근이 혼재한다.
한 여름밤의 꿈같은 시간이 지나가고
반복되는 직장인의 삶이 다시 찾아오는 8월.
그런 8월을 붙잡고 싶기도 하지만 동시에
'빨리 가버려! 그래야 다음 휴일이 오지' 하며
얼른 이별하고 싶은 마음도 뒤엉켜 있다.
august는 테일러가 만든 배경스토리 3부작 중 하나이지만, 그 서사는 잠시 뒤로하고
오직 내 상황에 비추어 볼 때 마음에 꽂히는 가사들이 있다.
August slipped away into a moment in time
8월은 한순간에 흘러 지나갔지
August sipped away like a bottle of wine
8월은 마치 한 병의 와인을 홀짝이듯 지나갔지
8월의 휴가는 한순간에 그렇게 흘러 지나갔다.
9월이 찾아오면
날씨가 더 선선해지면
본격적으로 2025년 후반전이 시작되는 기분일 거다.
전반전은 정말 힘들었다.
눈물 콧물 다 짜내며 지냈던 그때는 이제 과거가 됐다.
가족도, 직장도, 공부도, 경제생활도 뭐 하나 쉬운 게 없었다.
그럼에도 나는 믿고 싶다.
버티면, 무너지지 않고 살아내면
마치 평생 내 것이었던 듯 기다렸던 멋진 미래가 찾아올 것이라고.
그래서 2025년 하반기
나에게 올 그 미래를
마음껏 느끼고 마주하고 싶다.
8월의 마지막 주말.
august를 열심히 듣고 따라 불러야지.
그리고 코인노래방에라도 가서 멋지게 한 곡 부르고 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