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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대한 영국

by KIDAE 기대


영국에 오기 전 이곳이 성문화에 대해서 관대하다는 말은 많이 들었다. 확실히 개방적인건 사실이다. 동성애자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겉으로 들어내는데에 망설이지 않는다. 자유롭게 자신의 성향을 들어내고 당당히 살아나간다. 하지만 반면에 동성에자들을 극도로 탄압하는 사람들도 있다. 우라나라의 동성애자들은 겉으로 들어내는 것을 꺼리지만, 이들을 폭력적으로 탄압하는 무리는 못 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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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ral Saint Martins은 아트스쿨이다. 패션디자인 관련 학과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건축,미술,연기 등. 다양한 예술관련 학과들이 존재한다. 이곳의 패션관련학과는 세분화 되어있다. 테스타일, 남성복, 여성복, 프린트, 니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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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니던 패션학과의 교수들 학생들은 게이와 레즈비언이 대부분 이었다. 교수들도 대부분 그렇다. 해드 튜터는 70살정도 되는 할아버지였는데 학교로 자신의 파트너를 불러 같이 퇴근 하는것을 보기도 하였다. 패션스쿨이기 때문에 자신을 패션으로 표현하는 것에 모두가 심취해 있고, 그것을 표현하는 대에 관대하다. 웬만한 사람보다 피지컬이 좋은 남자아이는 형광색의 귀걸이, 미니스커트, 머리띠, 하이힐, 망사 스타킹 등으로 자신을 꾸미는 것을 즐기며 뽑내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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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don College of Fashion의 해드 튜터도 졸업식 날 자신의 파트너가 교통사고를 당해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한다는 메일 보냈다. 그도 동성애자라는 증거이다. 그는 모든 학생들의 이름을 외우는 성심함과 학생들에게 항상 친절한 교수님으로 기억하고있다. 어떤 친구는 동성애클럽에서 Alexxx xxx이라는 유명한 디자이너를 만나서 런던의 불가리라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냈다고 했다. 안타깝게도 그 디자이너는 그때 동성모델 성추행 협의로 구설수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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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don College of Fashion에서 공부 할 때에 동성에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다(나는 이성애자다). 그들은 대부분 착하고 친절했다. 반친구 Prockop의 나라인 부다페스트를 방문했을 때에도, Prockop은 나에게 조심스럽게 동성에 삶들을 어떻게 생각 하냐고 물어보았다. 나는 남자와 여자도 친구가 있듯이 동성애자와 이성애자가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말하였다. Prockop은 나를 진정한 친구로 생각하고 용기를 내어서 물어봤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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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도 못할 만큼 개방적인 곳에서 6년을 살았다. 그들에 관해서 완벽히 알 수는 없지만 그들과 같이 공부하고 방과 후 어물려 런던 시내를 돌아다니면 보냈던 시간은 그들과 내가 친구가 되기 충분한 시간이다. 우리나라도 점점 다른 성향을 가진 사람들에게 관대해 지는 것같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그들이 나에게 피해를 주지만 않으면 나는 똑같은 사람으로 생각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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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그들을 성정채성으로 분류하지 않고, 그저 학창시절을 같이 보낸 친구로 생각한다. 우리는 서로 먼곳에서 살고 있지만 런던에서의 추억을 가끔씩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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