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했어"보다 먼저 물어야 하는 한마디
아이가 사생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상을 받는다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다. 만약 리얼러브를 몰랐다면, 나는 분명히 "너무 잘했어!" "너 진짜 잘 그렸다!" 하며 내 기쁨을 흥분된 목소리로 쏟아냈을 것이다.
칭찬과 인정을 받는 것은 삶의 게임에서 강력한 원동력이 된다. 그런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니까. 하지만 이것에 지나치게 메달리게 되면, 어른들과 친구들의 칭찬과 인정을 받기 위해 온몸을 던지는 삶이 된다.
무슨 옷을 입는지, 무슨 말을 하는지, 어떤 음악을 듣는지까지... 모든 것이 인정과 칭찬을 받아내려는 애씀으로 채워진다. 그리고 칭찬과 인정을 받지 못하면 쉽게 좌절하고 공허함에 빠지게 된다.
그래서 나는 다르게 접근한다.
무언가를 성취했다는 것 자체로 아이는 이미 큰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따라서 아이 중심으로 대화할 수 있다.
"상 받으니까 기분이 어때?" "그림을 완성하니까 기분이 어땠어?"
이런 식으로.
절대 칭찬을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 아니다. 다만 칭찬을 할 때는 '너가 잘해서 내가 기분이 좋다. 자랑스럽다'가 아니라, "최선을 다했구나. 최선을 다한 것이 어떤 기분이니? 그 기분을 기억하면 삶에 큰 도움이 될 거야"라는 목소리 톤으로 "잘했구나"라고 해주면 된다.
진짜 기쁨은 타인의 인정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온전히 무언가에 몰입했던 그 순간에서 나온다. 그 순간을 아이가 기억하고, 느끼고, 소중히 여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그것이 진짜 칭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