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서운할 때, 그냥 달래면 안 되는 이유
"엄마, 누나가 나랑 같이 천천히 가라고 했는데 혼자 빨리 갔어. ㅠㅠㅠ"
바닷가에서 놀던 날이었다. 해변에서 모래성을 쌓으며 놀다가, 누나가 먼저 물로 들어가 버린 것이다. 선준이는 서운함에 젖어 있었다.
이때 나는 아이에게 더 큰 것을 가르칠 기회를 만난다. 선택의 법칙에 대해서.
"우리 모두에게는 선택할 권리가 있단다. 너가 누나에게 물에 들어가라고 해서, 누나가 물에 들어가면 누나가 사람이야 장난감이야?"
"장난감."
"그렇지. 누나는 누나가 뭘 할지, 하지 않을지 선택할 권리가 있어. 만약 누나가 선준이에게 '모래에서 대굴대굴 굴러'라고 말한다고 해서, 선준이가 꼭 대굴대굴 구를 거야?"
"아니."
"맞아. 대굴대굴 굴고 싶으면 굴고, 안 굴고 싶으면 안 굴면 되잖아."
아이의 눈에 새로운 빛이 스며들었다.
"우리 모두 그래. 누나가 뭘 하고 하지 않을지는 누나만 선택할 수 있어. 선준이도 마찬가지고."
타인의 선택을 존중할 때, 자신의 선택권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쳤다.
강하고 독립적인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우리는 먼저 아이를 그런 존재로 바라봐야 한다. 아이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인정하고, 그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
그렇게 자란 아이는 세상 앞에서 주눅 들지 않을 것이다. "나는 내가 어떻게 느끼고, 어떻게 행동할지 선택할 수 있어"라고 말할 수 있는 아이로 자랄 것이다.
우리가 아이에게 건네는 한 마디 한 마디가, 결국 아이가 자신에 대해 품게 될 믿음을 만들어간다. 그 믿음이 바로 아이가 세상을 살아갈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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