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하나 때문에 서울로 이사 온 줄...
일요일에 서울에서 강의가 잡혔다.
게다가 가족 중 세 명의 여권을 갱신해야 하는 상황이라, 이왕 서울에 가게 된 김에 온 가족이 함께 서울여행을 하기로 했다.
첫째가 초등학교를 시작한 지 아직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체험학습으로 15일은 결석이 가능하다고 하니, 이번 기회에 알차게 지내볼 계획이다.
첫째 초등학교와 방과후 선생님, 학원 선생님들에게 문자를 다 돌리고,
둘째가 다니는 병설유치원에도 주말 포함 5일간 결석한다고 연락을 넣었다.
정신없이 여행 계획을 짰다.
1. 금요일
김포공항 도착 → 코엑스 별마당 → 호텔 저녁 식사 → 야경 버스 투어(한강–남산)
2. 토요일
온천욕 → 루나아시아(인도식당) → 아이스크림 → 잠실 석촌호수 산책 → 김밥 먹기 → 우리는 포케
3. 일요일
오전 강의(남편은 아이들과 별마당) → 타코 → 선릉 산책
4. 월요일
대사관 → 인왕산 → 부암동 돈가스 → 물놀이 → 또 타코 (그놈의 타코)
5. 화요일
남편은 병원 / 나는 코엑스 별마당 (별마당은 어느덧 우리 집 마당이 되었다) → 점심은 지중해 음식
서울에서 7년이나 살았으면서도 코엑스몰에 한 번도 가보지 못했기에, 이번 기회에 꼭 가보자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이런저런 이유로 코엑스 별마당이 우리 집 앞마당처럼, 갈 곳 없을 때마다 들르게 되는 피난처 같은 곳이 되어버렸다.
아이 넷을 데리고 밥을 먹으려면 역시 백화점이나 푸드코트가 최고다.
게다가 아기들을 위한 베이비룸까지 잘 마련되어 있으니,이렇게 서울까지 와서 또 백화점에서 시간을 때우게 될 줄이야.
아이들과 3일 전에 짐을 미리 쌌다.
미소앱으로 청소를 예약해두었다.
그러면 집에 돌아왔을 때, 깨끗한 집이 기다리고 있다.
이건 정말 꿀이다.
당장 필요 없는 물건들은 이틀 전에 미리 택배로 서울에 보내두었다.
여행 중에 짐이 줄어드니 훨씬 편리하다.
어쨌든, 우리 가족의 서울여행기를 계속 이어가보겠다.
바지2개, 윗옷 2개, 양말 2개, 가디건, 따뜻한 자켓, 속옷, 세면도구, 화장품, 작은 가방, 등산백팩
휴대폰, 노트북, 이어폰, 충전기, 보조배터리, 신분증(비행기타고 간다)
*아이들의 나이를 증명하기 위해 가족관계증명서나 신분증을 들고 들고 다니면 관광지에서 나이를 증명해야 할 때 필요하니 들고 다니자.
부가적으로...
(강의하러가니까 강의복장이랑 구두, 귀걸이, 여권발급해야 하니까 여권)
턱받침, 공갈젖꼭지 1개, 치발기1개, 장난감 작은거 2개, 옷 5벌, 따뜻한 외출우주복1개, 양발 2켤레, 아기띠, 1자형 더블 유모차, 손수건 10개, 목튜브, 아기로션 작은통에 조금, 기저귀발진크림, 아기오트밀, 손톱깍기, 기저귀 가방, 아기 이유식 1박양, 멸균우유 6개 (하루치), 물티슈
아이 옷 3벌, 양말 3짝, 속옷 3개, 잠옷, 세면도구, 책2권, 색칠공부책, 색연필, 사인펜
(5세 아이는 아직 밤에 쉬를 함으로 1회용 안심패드 여러개)
아기 이유식과 액상분유, 기저귀를 쿠팡에서 시켜서 놓았다. 쿠팡 사랑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