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6
- 김용기
노을 머무는
바로 아래
등 둘 나란히 앉아 있었다
반대쪽이 궁금했으나
긴 시간 돌아보지 않는 저들
노을이 우려낸 감동이
수직으로 내려와
이 쪽 가슴에서 저 쪽 가슴으로
건너다니고 있음이 분명
어두워질수록
저들 등은 더 좁혀질 테고
멋쩍어진 궁금증
하늘에 달라붙었던 소리들이
반짝거리기 시작했을 때
태반은 감동
구 할은 저들의 것
나머지는 이명
또 반은 이명의 메아리,
밤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는 내 소리에
부끄러웠는데
가슴이 노을을 붙잡고 있어서 깜짝 놀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