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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만한 궤변

- 돼지불고기를 뒤집다가

by 김용기

쓸만한 궤변


- 김용기



나도 못 마시는 소주를

반 병씩이나

단박에 잔을 비우고도 거뜬한 돼지


소주 마신 돼지를

당신이 곧 먹을 테니

술꾼 되겠다고 우기는 아내의 삼단논법


아래층 젊은 부인을

만날 때마다

엄마라고 칭얼대던 둘째가 내 아들이니


아래층 부인이

언제부턴가 예쁘게 보였던 이유

삼단논법의 아내가 고마운가

눈치빠른 아들이 고마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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