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 나도 할 수 있다. 100억

by 고카



내가 재산 증식에 고민이 많은 줄 어떻게 알고 친한 경력 동기 동생이 카톡을 보내주었다. 평범한 중소기업에서 시작해 2,000만 원으로 10년에 걸쳐 100억의 재산을 달성한 투자의 고수에 대한 이야기였다. 투자에 대해서라면 나도 관심이 많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그 이야기를 듣고서는 세상에 고수는 많고 알면 알수록 겸손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뇌리와 가슴을 동시에 찌르는 무언가가 떠올랐다. ”아.. 그동안 내가 너무 선택과 집중을 못 하고 세상 만물에 관심을 가지고 모든 것을 잘해내려고 욕심을 부리고 있었구나..” 그 욕심에 의해서 제대로 집중하지 못했다. 즉 몰입하지 못하고 다른 것에 현혹되어 정신이 늘 흐트러져 있었다. 99%와 100%의 산술적인 차이는 1%이지만 그 가치의 차이는 ‘있다 와 없다‘로 볼 수 있다.


토요일에 집에서 저녁을 먹는데 이 퀴즈에 정재승 일타강사가 나온 회차를 보았다. 수학에 대해서 설명하는 내용 중에 단리와 복리에 대해 설명을 하는 장면이 뇌리 속에 남았다. 단리는 단순한 덧셈이고 복리는 곱셈식으로 나타내져서 그래프로 그리면 단리는 1차함수 직선이되고, 복리는 지수함수의 곡선이 된다고 했다. 단리와 복리의 곡선의 기울기를 보면 처음에는 단리가 압도적으로 가파르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복리의 기울기는 수직에 가까워 보일정도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게 된다는 설명이었다. 그 내용을 보면서 머릿속에 ”결국 단리는 복리를 이길 수 없고 복리는 무서운 파워를 가지고 있구나. 워런버핏이 그렇게 강조하던 복리의 무서움이 저것이었구나.” 아는 이야기를 다시한번 상기시켜주는 내용임에도 혼자 전전긍긍하며 풀어대던 문제를 이리 저리 지우고 끄적거리기를 반복하다가 마침내 답을 알아냈을때의 감정처럼 가슴이 뜨거워지는 느낌을 받게되었다.


정말 신기하게도 복리의 가치를 주말에 상기시키고 출근했는데 경력동기 녀셕이 복리의 마법을 실현한 전설의 마법사의 이야기를 공유해준 것이었다. 100억이라는 신화를 이룬게 10년이걸렸고 그의 투자실적 차트를 보면 내가 유퀴즈에서 보았던 복리의 그래프와 유사했다. 그래프를 보면서 수년간 고통과 인내의 과정을 지냈을 그 마법사의 시간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많은 현자들이 이야기 하고 있던 정석 정도의 길을 걷기 무던히 노력하고 계속 나의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았나 되짚어 보았는데 어제는 꼭 그것만이 정답이 아닐꺼야 라는 생각을 하며 로또와 한탕주의에 잠시 현혹이 되었었다. 그건 내자신과 나의 가치관을 부정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나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졌었다. 현실 자각 타임과 함께 자기반성의 시간을 가지면서 다시 투자에 대한 열의를 불태우기로 다짐했다. 어찌 보면 나도 코로나 시작 기점을 기준으로 시작된 투자가 조금씩 조금씩 고개를 들며 우상향 하고 있다. 복리 마법사가 지내온 10년을 적용해야지 하면서 50대의 은퇴를 그렸었는데 어쩌면 그 시간이 조금은 당겨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복리의 마법을 위해 오늘부터 인간의 속성인 욕망을 이기고 몰입하는 훈련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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