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첫 소절부터 내 맘을 사로잡네
우연히 스친 가사 한 줄이
마치 나를 보고 노래하는 것 같아
혼자 감당하기 버거웠던
내 아픔과 외로움을
노랫말이 살포시 어루만져주니
차가웠던 마음에 온기가 돌아
어쩌면 견딜 수 있었던 건
슬픔을 꿰뚫어보는
그 노랫말 덕분이지 않을까
서러웠던 맘을 달래주고
다시 나아갈 힘을 채워준다
지친 날 다독이는 위로의 멜로디
못다 한 말을 대신해주는 따뜻한 음성
음표에 실려 날아든 응원의 메시지가
가라앉은 어깨를 토닥이네
노래는 말해
괜찮다고, 잘하고 있다고
너의 상처와 아픔, 그 모든 것이
결국엔 너를 빛나게 할 거라고
그 고운 위로에 눈시울은 붉어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