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처음으로 사랑을 주었던 강아지가
무지개다리를 건너간 그날
아무도 모르게 흘렸지
깊고 슬픈 눈물을
수능을 망친 그 절망의 순간
'이제 난 끝이구나...'
가슴에 사무치는 속상함에
밤새 홀로 울었던 적 있었지
첫사랑과 이별하던 밤
쉼 없이 뺨을 타고 흐르던 뜨거운 눈물
말 못 할 그리움과 후회 속에
홀로 감내했던 그 고통
아픈 아이를 낳은 그날 이후
수많은 날들을 눈물 속에 흘려보냈지
'엄마'라는 두 글자의 무게감에
미안함은 그저 얼굴을 타고 흐를 뿐
그 모든 절망과 상실의 순간
세상 누구에게도 말 못 하고
오직 나만이 알고 있는
고독한 눈물의 무게
외로움에 지쳐 쓰러질 것 같아도
홀로 삼키며 버텨낸 시간들
숨기고 감춰온 눈물 속에는
나의 모든 아픔이 담겨 있네
흘러가는 세월 속에
어느샌가 메말라가는 눈물샘이여
그래도 제발 말라버리지는 말아 주길
위로받지 못한 슬픔들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