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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눈물의 이야기

poem

by 해나결
눈물속여자이미지1.jpg



처음으로 사랑을 주었던 강아지가

무지개다리를 건너간 그날

아무도 모르게 흘렸지

깊고 슬픈 눈물을


수능을 망친 그 절망의 순간

'이제 난 끝이구나...'

가슴에 사무치는 속상함에

밤새 홀로 울었던 적 있었지


첫사랑과 이별하던 밤

쉼 없이 뺨을 타고 흐르던 뜨거운 눈물

말 못 할 그리움과 후회 속에

홀로 감내했던 그 고통


아픈 아이를 낳은 그날 이후

수많은 날들을 눈물 속에 흘려보냈지

'엄마'라는 두 글자의 무게감에

미안함은 그저 얼굴을 타고 흐를 뿐


그 모든 절망과 상실의 순간

세상 누구에게도 말 못 하고

오직 나만이 알고 있는

고독한 눈물의 무게


외로움에 지쳐 쓰러질 것 같아도

홀로 삼키며 버텨낸 시간들

숨기고 감춰온 눈물 속에는

나의 모든 아픔이 담겨 있네


흘러가는 세월 속에

어느샌가 메말라가는 눈물샘이여

그래도 제발 말라버리지는 말아 주길

위로받지 못한 슬픔들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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