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쉼 없이 울리는 카톡 알림
끝없이 이어지는 SNS 피드
관계의 홍수 속에 던져진 채
숨 쉴 틈조차 없이 휩쓸리네
좋아요와 댓글로 얽힌 소통 속에서
정작 내 마음의 목소리는 작아지고
수많은 정보의 소용돌이 속에서
어느새 내 삶의 중심은 흔들리네
모두에게 연결되어 있지만
문득 깊은 고독을 만나게 되는 아이러니
친구라 부를 수 있는 이들은 얼마나 될까
문득 관계에 지친 마음이 물음을 던지네
때로는 혼자 걷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세상과 잠시 거리를 두고
내 안의 고요와 만나는 순간
비로소 삶의 균형을 되찾는 것 같아
핸드폰을 닫고 홀로서기를 택하는 용기
관계에 치여 잃어버린 나를 마주하는 시간
모든 잡음으로부터 벗어나
오롯이 내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그 순간의 힘
소통이 단절이 아닌 온전한 연결로 이어질 때
진정 의미 있는 관계가 시작되는 걸까
모든 관계의 한가운데 홀로 서서
내 존재의 가치를 새기는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