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이제 막 마흔을 넘긴 어느 날
지나온 시간들을 되돌아보며
익숙한 일상에 물음표를 던지네
이대로 괜찮은 걸까, 다시 시작해 볼까
두려운 맘 접어두고 세상에 던지는
새로운 도전장, 내 안의 열정에 응답하듯
낯선 길 앞에 섰네, 늦었다 생각했지만
마음속 꿈은 아직 살아 숨 쉬고 있었으니
인생의 반환점을 돌고 서서
희망과 불안 사이를 오가는 맘
주머니 속 동전을 꺼내 들고
한 번 더 나에게 기회를 주기로 해
운명의 여신이여, 이 길이 맞다면
앞으로 나아갈 힘을 주소서
비록 넘어지고 힘겨울지라도
포기하지 않는 믿음을 간직하리라
기나긴 방황의 시간 끝에
내 안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니
언제나 나를 지지해 온 내 영혼이
새 출발의 응원가를 불러주네
앞날이 막막할 때면 기억하자
내게도 또 다른 인생이 있음을
이 순간의 선택과 도전이 바로
앞으로의 날들을 아름답게 수놓을 테니
때론 인생의 절반쯤 와서야
진짜 꿈을 깨닫기도 하는 것
그걸 알아차렸다는 것만으로도
우린 이미 용기 있는 첫걸음을 내디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