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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선택지 앞에서

poem

by 해나결
갈림길에 서있는 남자.jpg



이제 막 마흔을 넘긴 어느 날

지나온 시간들을 되돌아보며

익숙한 일상에 물음표를 던지네

이대로 괜찮은 걸까, 다시 시작해 볼까


두려운 맘 접어두고 세상에 던지는

새로운 도전장, 내 안의 열정에 응답하듯

낯선 길 앞에 섰네, 늦었다 생각했지만

마음속 꿈은 아직 살아 숨 쉬고 있었으니


인생의 반환점을 돌고 서서

희망과 불안 사이를 오가는 맘

주머니 속 동전을 꺼내 들고

한 번 더 나에게 기회를 주기로 해


운명의 여신이여, 이 길이 맞다면

앞으로 나아갈 힘을 주소서

비록 넘어지고 힘겨울지라도

포기하지 않는 믿음을 간직하리라


기나긴 방황의 시간 끝에

내 안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니

언제나 나를 지지해 온 내 영혼이

새 출발의 응원가를 불러주네


앞날이 막막할 때면 기억하자

내게도 또 다른 인생이 있음을

이 순간의 선택과 도전이 바로

앞으로의 날들을 아름답게 수놓을 테니


때론 인생의 절반쯤 와서야

진짜 꿈을 깨닫기도 하는 것

그걸 알아차렸다는 것만으로도

우린 이미 용기 있는 첫걸음을 내디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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