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서랍 깊숙이 접어둔 꿈의 지도를 꺼내본다
안정이란 이름의 감옥 속에서 열다섯 번의 봄을 보냈다
주변의 칭찬과 인정에 길들여진 내 등허리는
더 이상 곧게 펴지지 않았다
어느 날 출근길, 익숙한 지하철 손잡이를 놓았다
"너무 늦었어"라는 목소리들 사이로
먼지 쌓인 꿈의 씨앗 하나가 싹을 틔운다
작은 한 걸음, 떨리는 손으로 쓴 사직서
그리고 오늘, 마침내 나를 위한 첫 수업료를 낸다
내 인생의 새로운 첫 페이지가 열리는 소리
햇살처럼 따뜻한 이야기를, 나답게, 고운 결로 써내려가는 작가 / 에세이, 시, 소설 떠오르는대로... 의식의 흐름대로 일단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