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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나, 오늘부터 1일

poem

by 해나결 Mar 2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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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 깊숙이 접어둔 꿈의 지도를 꺼내본다  

안정이란 이름의 감옥 속에서 열다섯 번의 봄을 보냈다  

주변의 칭찬과 인정에 길들여진 내 등허리는  

더 이상 곧게 펴지지 않았다


어느 날 출근길, 익숙한 지하철 손잡이를 놓았다  

"너무 늦었어"라는 목소리들 사이로  

먼지 쌓인 꿈의 씨앗 하나가 싹을 틔운다  


작은 한 걸음, 떨리는 손으로 쓴 사직서  

그리고 오늘, 마침내 나를 위한 첫 수업료를 낸다  

내 인생의 새로운 첫 페이지가 열리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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