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감정으로 혼을 내는 방식의 무용성

죄의식도 자꾸 느끼면 무뎌집니다.

by 이이진

여아들 중에도 있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남아들은 엄마의 강한 감정 표현을 일종의 편법적인 통제라고 받아들이고, 그러니까 엄마가 감정을 자신에게 투사한다고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단지 재밌어서 장난 좀 쳤을 뿐인데 <너 진짜 엄마한테 이럴 거야? 엄마 이렇게 힘들게 할 거야?> 이렇게까지 표현을 해버리면, 마치 자신이 엄마를 괴롭히는 존재로 변화(?)되는 위치 전환에 자괴감을 느낄 수 있고, 그런 감정 처리가 힘든 남아들이 좀 더 극단적으로 변합니다.


엄마들이 때로 아들로 하여금 감정까지 끌어들여 사과를 하도록 강제하곤 하는데, 이 과정에서 아들에게 죄의식까지 심어주기도 하므로, 과연 그 정도로 아들이 잘못을 한 건지 한 번 생각해 볼 필요는 있습니다.


죄의식도 적당하게 느끼도록 이끌어줘야지, 죄의식을 자꾸 너무 느끼게 하면 오히려 무뎌집니다. 남아들이 엄마의 온갖 감정 토로에도 불구하고 장난의 강도가 세지는 것도 일종의 죄의식 탈피에 익숙해져 버리기 때문이죠. 나중에는 엄마가 울고불고해도 아무렇지도 않아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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