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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 년 전 뇌라 식상한 이성관을 갖는 거 같습니다

애를 얼마나 낳는다고 30대 여성을 비난하나요

by 이이진 Mar 11. 2025

https://youtu.be/vniCQJsSKmY? si=bDy7 PBaedXjNGN_Z


이게 사실 진화심리학자들이나 뇌과학자들이 가설의 하나처럼 말하는 것이기도 하고 실제 그런 면도 있다고 하는 그런 내용일 텐데, 현대의 환경에 인간의 뇌가 아직 적응하지 못했다는 그런 이론이 있습니다. 즉 인간의 뇌는 20만 년 전의 호모 사피엔스에 멈춰있는 반면, 현대의 환경은 해당 뇌보다 더 발전한 상태에서 불확실성이 증가했다, 뭐, 이런 내용인 거죠. 


사실 인류가 10대 후반에 아이를 낳아서 30대 중반 정도면 이미 노화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던 그런 시기는 한국만 하더라도 70년 전까지도 해당을 했습니다. 지금의 한국 90대 할머니들 상당수는 10대 후반에 결혼을 했고 아이를 낳기 시작하여 통상 7명에서 8명까지도 낳았고, 그 아이들이 10대 후반이 되는 30대 정도면 사실상 상당히 나이가 든 축에 속했던 거죠. 


그분들이 10대 후반 혹은 20대 초반인 시기를 보면 대략 70년 전의 한국이 해당할 것이고, 아프리카 일부 부족이나 소수 민족 혹은 종교성이 강하거나 다소 가난한 나라들은 여전히 이런 삶을 살고 있습니다. 즉 20 만년 동안 인류가 살아온 방식이 선진화된 국가 안에서 70년 동안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이런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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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인간이 지금처럼 30대에 이르도록 결혼 적령기인 시기는 아마도 인류 최초로 맞이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기본적으로 인간이 오랫동안 가져왔던 성적 본능은 제가 보기엔 여전히 지배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선진국 대부분은 아이를 2명 정도 낳는 게 통상적이기 때문에, 가임이 가능하면 30대 여성이라고 해서 20대 여성과 딱히 다를 게 없음에도 불구하고 남성들이 20대의 젊은 여성을 본능적으로 선호하는 것도 어떤 면에서는 이런 오랜 성적 본능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증거랄 것이고요.


여성들 또한 남편만이 가능했던 여러 사회적 기능들이 사회 서비스의 일환으로 변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령 가정을 범죄로부터 지킨다거나, 바다에 나가거나 산에 가서 먹을 걸 직접 구해 온다거나, 이런 것들이 다 사회 서비스의 일환이 됐죠) 여전히 남성에게 가정이 유지됨에 있어 필요한 모든 기능들을 요구하고 있긴 한 겁니다. 


때문에 남성은 출산이 가능하다고 내내 출산하여 모든 아이를 기를 것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젊은 여성을 본능적으로 선호하고, 여성은 이미 가정 내 거의 많은 활동이 사회 서비스로 이전 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남성이 가정 내 모든 활동을 책임져 주길 원하고 있는 거죠. 


이거를 매번 많은 분들이 나오셔서 남자가 성공한 30대가 되면 <미치거나 뭔가 이상한 사람이면 모를까> 젊은 20대 여성을 선호하므로 30대 여성이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안 된다고 하는 말을 여러 각도로 말을 하시는데, 이게 과연 진짜 본인이 스스로 원하는 것인지, 인류 뇌에 너무 오래 각인된 어떤 착각이 아닐지 한번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아이는 통상 2명 정도 낳는 게 대부분의 가정이고 그렇다면 그 정도 임신이 가능한 여성이라면 반드시 20대일 필요는 없는 것이고, 여성도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기술이 쏟아지는 이 시점에 게다가 돌봄, 양육, 교육 등 많은 가정 활동이 사회 서비스로 대체되는 이 시점에 굳이 이 모든 걸 남성이 다 책임질 필요가 있을까, 꼭 그런 남성이어야만 할까, 생각해 보면 좋을 거 같습니다. 이런 비슷한 내용이 너무 많은데, 사실 인류가 30대가 초혼인 그런 시대나 평균 수명이 80세인 이런 시대는 처음 맞이하는 것이니 만큼, 너무 20만 년 전 (^^;;;;;) 사고에 사로잡힐 이유도 없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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