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꽃은 오늘도 피고 있습니다

자신만의 꽃을 피우자

by 아우름언니

수많은 모임 중에서도 미용 모임은 저에게 조금 특별하게 느껴졌는데, 그 이유는 회원님들 모두가 베테랑 원장님이셨고, 저는 늦게 미용 일을 시작해 나이도 더 많았지만 경력은 오히려 짧았기에, 그 모임 안에서만큼은 늘 몸을 사릴 수밖에 없었고, 대부분의 원장님들이 젊은 시절부터 미용을 시작하셔서 경력이 30년이 넘는 분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지역으로 처음 내려왔을 당시에는 말을 아끼며 조심스럽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고, 저도 빠르게 성장하고 싶다는 마음에 다른 도시로 기술 교육을 꾸준히 받으러 다녔으며,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마케팅 교육도 함께 접하게 되었고, 모임이 있을 때마다 원장님들과 새로운 정보를 나누며 앞으로 미용 업계가 어떻게 변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했으며, 그때 제가 강조했던 것이 바로 ‘네이버 플레이스’와 ‘네이버 예약’의 중요성이었습니다.


‘네이버 플레이스’는 네이버가 소상공인들에게 제공하는 매우 유용한 시스템으로, 온라인 상에서 무료로 자신의 가게를 알릴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며, 검색을 통해 고객이 가게의 위치, 정보, 스타일, 리뷰 등을 미리 확인할 수 있어서 방문 결정을 하는 데 큰 영향을 줄 수 있고, 우리가 좋은 음식점을 찾을 때 메뉴와 가격, 리뷰를 확인하고 결정하듯 미용실 또한 예외일 수 없기에 저는 그 가치를 강하게 느꼈지만, 당시에는 대부분의 원장님들이 이미 단골이 많고, 경력도 오래되었기에 제 이야기를 깊이 받아들이지 않으셨고, 제가 표현력이 부족해서였는지는 몰라도 조금 아쉬운 마음이 남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조선소 경기가 침체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도시를 떠났고, 최저임금이 올라가면서 직원을 고용하고 함께 일하는 것이 쉽지 않은 환경이 되었고, 일자리를 잃은 많은 미용사들이 본업으로 돌아오며 동네 곳곳에 1인 숍 미용실이 생겨났고, 인구는 줄어들고 있지만 미용실 수는 두 배 가까이 늘어나다 보니 고객 수는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밖에 없었고, 이제는 거제도에도 본격적인 ‘경쟁의 시대’가 찾아오게 되었으며, 그 경쟁은 단순한 기술이 아닌 온라인상의 ‘노출’과 ‘브랜딩’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모바일로 정보를 검색하고 찾아오니, 내 미용실이 온라인에서 어떤 모습으로 보이느냐에 따라 고객의 선택은 달라질 수밖에 없고, 리뷰 수가 10개인 미용실과 1,000개인 미용실은 신뢰부터 다르게 느껴지며, 모델 시술 사진이 많은 곳과 없는 곳은 고객의 관심을 끄는 정도부터 확연히 차이가 나게 되는데, 여기에 ‘네이버 예약’ 시스템은 고객 입장에서는 대기 시간을 줄여주는 편리함을,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시간 관리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게 해 주어, 저는 덕분에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고객만 받으며 책을 읽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게 되었고, 이전보다 훨씬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세상은 정말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그런 시대의 흐름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으며, 아무리 지금 자리가 잘 잡혀 있다고 해도 앞으로를 준비하지 않는다면 결국은 뒤처지게 되며, 우리는 지금 가속화되는 사회 속에서 살고 있기에, 변화에 대한 열린 자세와 실행력이 없다면 언제 어디서 무너지게 될지 알 수 없는 시대라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그 변화에 대비하며 미리 준비해 왔고, 거제도에서 가장 먼저 ‘네이버 플레이스’를 시작하고 ‘네이버 예약’과 카페, 블로그까지 모두 시도하며 나름 열심히 해왔지만, 나이는 속일 수 없고, 기술과 마케팅의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어 젊은 디자이너들이 저를 빠르게 추월해 가는 모습을 보며 때로는 한계를 실감하기도 하지만, 저는 언제나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것입니다.


긴 시간 동안 쉬운 여정은 아니었고, 지금도 여전히 어려움 속에 있지만, 저는 제 길에서 제 꽃을 피우기 위해 묵묵히 걸어왔으며, 가끔은 시들기도 하고 때로는 활짝 피기도 했지만, 오늘도 저는 제 꽃에 정성스럽게 물을 주고 햇볕을 쐬어주며 더 예쁘게 피우기 위해 조용히, 그러나 꾸준히 나의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마음을 먹었습니다.

변화는 두렵지만, 받아들이고 나만의 방식으로 적응할 때 비로소 나의 길이 열립니다.

경쟁의 시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나를 지켜내는 힘은 결국 꾸준한 준비와 진심에서 비롯됩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흔들리더라도 멈추지 않고, 제 자리에서 저만의 꽃을 피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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