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가장 행복한 시간
저는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이라는 말을 참 좋아합니다. 유교 경전인 『사서삼경』 중 ‘대학’ 편에 나오는 이 말은 은나라 시조인 탕왕이 세숫대야에 ‘구일신(苟日新), 일일신(日日新), 우일신(又日新)’을 새겨 놓고 매일 세수할 때마다 보며 스스로를 다잡았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진실로 하루가 새로워지려면 날마다 새롭게 하고 또 날로 새롭게 하라’는 뜻은 제 삶의 방향이 되어 주었습니다.
중학교 시절 처음 한자 공부를 시작하면서 ‘날마다 새로워진다’는 이 말에 매료되었고, 돌이켜보면 옛 성인들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위대한 삶을 살아낸 분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명상록』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처럼 황제의 자리에서도 날마다 반성하며 일기를 썼던 분들의 기록을 보며, 저도 고전에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책 읽기의 중요성을 깨닫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학창 시절엔 만화책과 하이틴 로맨스에 빠져 있었지만, 마음 한편에는 늘 ‘언젠가는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생각이 숙제처럼 남아 있었고, ‘책이 내 인생을 바꿨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저도 그런 변화를 꿈꾸며 조금 더 깨어 있는 삶을 살고 싶다는 마음이 늘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지성 작가의 ‘폴레폴레’에서 ‘리딩 북 시리즈’에 참여하고, 파워 블로거 이재범님의 ‘52주 독서 모임’ 챌린지를 통해 매주 한 권씩 책을 읽고 리뷰를 쓰기도 했으며, 오프라인 모임인 ‘독서 산책’에서는 매일 글을 쓰기 시작했지만, 왠지 모를 허전함과 함께 진심이 담긴 읽기와 쓰기가 부족했던 것 같다는 갈증을 느끼며 늘 고민했습니다.
그러던 중 더블와이파파님과 ‘다섯 손가락’ 모임을 만나 블로그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을 한 달 동안 갖게 되었고, 글을 쓸 때도 더 깊이 몰입하며 정성을 들였지만, 제게 가장 큰 힘이 되었던 것은 이웃님들의 따뜻한 댓글과 진심 어린 공감이었습니다.
그분들의 존재는 저에게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주었고, 덕분에 제 글은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으며, 아마도 제가 이전 모임에서 느꼈던 갈증이란 이런 따뜻한 소통과 응원, 진정성 있는 연결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저는 늘 모임이라는 것이 서로에게 동기부여하고, 조건 없이 진심으로 응원하는 데서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왔고, 순수한 마음에서 비롯된 강한 연대감은 지금까지 어떤 모임에서도 경험하지 못했던 특별한 감동이었습니다. 그 중심에는 헌신적으로 이끌어주신 리더 더블와이파파님의 진심 어린 수고가 있었고, 저는 그런 따뜻한 관계와 의미 있는 연결을 오랫동안 간절히 바라왔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은 혼자 글을 쓰면서 외로움을 자주 느꼈고, 누군가 따뜻하게 이끌어 주는 손길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전혀 다른 마음으로 글쓰기를 하고 있고, 비로소 저만의 글쓰기가 시작되었다는 기분이 듭니다. 때론 ‘좀 더 일찍 이런 기회를 만났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지만, 지금 이 순간이 너무 좋아서 그런 아쉬움조차 미소로 바뀌곤 합니다. 매일 글을 쓰고, 응원을 받고, 다시 힘을 내어 또 글을 쓰고, 그렇게 반복되는 과정 속에서 스스로를 깨닫고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지금, 행복하게 웃고 있는 제 모습이 참 좋습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의 더 큰 성장을 위해 새로운 계획을 세워보고 있고, 매일의 가슴 떨림이 지난 뒤, 저는 어떤 모습으로 피어나 있을지 설레는 마음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마음을 먹었습니다.
날마다 새롭게 변화하려는 의지는 결국 내 삶을 가장 밝은 방향으로 이끌어 주는 등불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혼자보다는 함께 나아갈 때 더 큰 울림과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배웠고, 진심이 닿는 곳엔 늘 따뜻한 응답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어제보다 조금 더 단단한 나로, 다시 새로워지기로 마음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