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걸어왔던 시간들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며 지금까지 느꼈던 소중한 추억들과 보람, 그리고 받았던 상들에 대해 생각해 보니, 알고 보니 정말 많은 상을 받았더라고요. 초등학교 때는 운동회 때마다 달리기상을 비롯해 우수상, 최우수상, 개근상, 저축상, 진보상, 선행상, 장려상, 심지어 가장 기억에 남는 시조상까지 거의 모든 종류의 상을 받은 것 같습니다. 중학교 때는 상은 없었지만, 시험 평균 점수가 95점을 넘으면 주는 '우등 배지'를 받은 적이 있었고, 그 반짝이는 황금 배지를 교복에 달고 다니며 뿌듯했던 기억이 납니다.
고등학교 때는 내가 입학한 해에 새로 생긴 수영부에 초등학교 시절 수영선수를 했던 이유로 반강제적으로 들어가게 되었고, 좋은 실력은 아니었지만 시합에 나가 상장과 장학금을 받기도 했으며, 이후 후배들이 들어오자마자 스스로 탈퇴했습니다. 체력적으로 부족했던 저는 운동선수의 삶보다는 공부에 전념하고 싶었는데, 또다시 생소했던 경보대회에 출전하게 되어 하프 마라톤인 21.0975km를 부산 구포 둑길에서 완주했고, 고통스럽고 악몽 같았던 그 시간을 이겨낸 끈기 덕분에 또 상장과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결국 운동은 제 길이 아니라고 느낀 저는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미술 공부를 시작했고, 돌이켜보니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에도 그림 그리기로 여러 번 상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후 게임 회사에 다니면서는 ‘교육용 게임기획 공모전’에서 ‘교육부 장관상’을 받았고, 당시에는 제법 큰 금액이었던 500만 원의 상금도 받았으며, 미용 일을 하면서도 경남 미용 기술 경연 대회에서 ‘헤어 스케치’ 부문으로 상을 받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미 있는 결과들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제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상은 더블와이파파님의 ‘다섯 손가락’ 수료증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래도록 글을 써왔지만, 피드백 없는 글쓰기에 점점 지쳐갈 무렵 ‘신중년 블로그 강의’를 만나게 되었고, 다섯 분의 동료와 함께한 그 강의는 단 한 달이었지만 정말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계기였으며, 글쓰기의 힘과 진심 어린 관심과 공감의 의미를 다시금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오랫동안 간절히 원했던 내 글에 대한 관심과 공감을 받으며, 정체되어 있던 글이 살아 움직이는 느낌을 처음으로 받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받은 상장과 트로피들을 떠올려보면 어떤 것은 큰 의미가 있었고, 어떤 것은 그저 스쳐 지나갔지만, 그 모든 상은 저를 성장시키고 단단하게 만든 소중한 원동력이었습니다. 어쩌면 상이라는 것은, 그 자체보다도 그것을 준비하고 노력했던 과정과, 누군가의 따뜻한 시선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는 것 아닐까요. 그래서 저는 그동안 참 좋은 응원과 격려를 많이 받았고, 그래서 행복했습니다.
앞으로 또 어떤 상을 받을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제 인생에 정말 값진 상이 있다면, 저는 절대로 그 기회를 놓치지 않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렇게 마음을 먹었습니다.
상은 단지 결과물이 아니라, 나를 성장시켜주는 여정의 이정표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진심을 다한 노력 끝에 얻은 공감과 응원이야말로, 삶의 가장 값진 보상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도 제 삶과 글 속에 진심을 담아, 또 한 번의 깊은 성장을 이뤄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