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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한 스터디 카페를 살릴 수 있을까?

N잡러 삼 남매 엄마의 N번째 부캐

by 빛날애


"여보, 카페에 지금 권리금 천만 원 스터디 카페 나왔던데 한번 가 볼래?”

정신없이 아이들 등교시키고 이제 막 설거지를 시작하려던 참이었다.

뭐? 뭘 해? 스터디 카페? 13년 동안 아이들 키우는 주부로만 살던 내가?

장롱 깊숙이 어딘가 방치되어 있는 간호사 면허증, 남편의 아내, 아이들의 엄마 그때까지는 이게 나의 본캐였다. 육아에 전념하느라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원하는지 조차 몰랐다. 간호사로서는 신규 간호사 8개월 경력 밖에 없는 내게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왜 전공을 살리지 않느냐, 후회하지 않느냐고 묻는다면, “나의 경력은 포기했지만 가정과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 했기에 후회는 없다.”라고 답한다. 사실 경력도 없는 내게 강사라는 좋은 제안이 오기도 했고, 재취업 생각을 안 한 것은 아니지만 어디에도 도움 받을 곳이 없던 연연년생 삼 남매 엄마는 어린아이들을 두고 일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응원 덕분에 브런치북에 연재했던 글을 다듬어서 책으로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일부 꼭지만 남기고 나머지 글은 내려두려 합니다. 책을 통해 더 깊이 있는 이야기를 전할 수 있게 되어 기쁜 마음입니다. 부족한 글을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추후 종이책을 통해 전문을 확인하실 수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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