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여보 고시원 임장 갈래?

난 호구가 아니야.

by 빛날애

남편은 재테크에 관심이 많다. 그리고 곧 잘하기도 한다.

여느 때와 같이 재테크 책을 보고 있던 남편이 느닷없이 나를 부른다.


"여보, 여보 이 책 '고시원킹'이라는 책인데, 한 번 봐바"

"고시원킹? 풋. 그게 뭐야?"

"평범한 직장인이었는데, 오래된 고시원을 저렴하게 인수해서 인테리어 하고 꾸며서, 일주일에 두 번 출근하면서 월 천만 원 번대. 그리고 나중에 팔 때도 권리금을 더 올려서 받을 수 있대."


이건 또 무슨 뜬구름 잡는, 뚱딴지같은 소릴까 싶었지만, 그래도 월 천만 원이라니, 눈이 번쩍 뜨여 일단 앉은자리에서 한 시간 만에 정독했다.

고시원에 살아 봤던 사람으로서, 내가 생각한 고시원 원장님의 이미지는 연세가 지긋하게 드신 할아버지나 할머니 원장님인데, 요즘은 이렇게 젊은 사람들이 뛰어들어 재테크로 돈을 번다니, 놀랍기도 하고, 부러운 마음까지 들었다.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응원 덕분에 브런치북에 연재했던 글을 다듬어서 책으로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일부 꼭지만 남기고 나머지 글은 내려두려 합니다. 책을 통해 더 깊이 있는 이야기를 전할 수 있게 되어 기쁜 마음입니다. 부족한 글을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추후 종이책을 통해 전문을 확인하실 수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keyword
이전 03화서울대 합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