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꿈데이즈 Nov 09. 2022

나이듦에 대하여


젊음과 늙음을 구분 짓는 나이는 몇 살일까.

다양한 답안 보기가 있을 텐데,

모두 정답인 동시에

어느 하나 절대적인 답은 되지 못한다.          

보는 관점에 따라

해석이 다르기 때문이다.          

누구나 살다 보면

자신이 더 이상 마냥 젊지 않음을

자각하는 때가 온다.

.

.

노년기가 힘든 것은 무엇보다도

우리가 늙어 가는 것을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힘껏

거부하기 때문이다.     


-'나이듦에 관하여' 책 중에서 -     




11월을 맞이하며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는 마음의 정리를 시작한다. 

출근하기 전 거울을 볼 때마다 또 이렇게 나이가 먹었네 하며 예전 같지 않음이 아쉽다. 

조금씩 늘어가는 주름살들, 하이얗게 변해가는 머리카락들, 왠지 이 나이듦을 거부하고 싶어 진다. 나만 나이 들어가는 것은 아닐 테지만, 아직 마음만은 청춘이고 싶은 걸까? 현실 속의 나는 왠지 조금 부정하고 싶어 진다.     

하지만 나이듦이 꼭 싫지만은 않다. 철없던 내가 인생을 조금씩 느끼며, 몸은 바쁘지만 마음은 좀 더 여유로운 깨달음을 얻는다. 바로 사고의 유연함 같은 것들 말이다.   

  


지치고 힘든 순간이면, 묵묵히 그 순간을 덤덤하게 보내기.

늘 가족에게 감사하고, 꼭 말로 표현하기.

좋은 생각, 좋은 글 많이 읽으며 마음 정돈하기.

내 몸을 더 사랑하기.

타인의 말로 상처받지 말기, 그럴 땐 오히려 그것을 내버려 두고 용서하기.   


  

자연의 섭리처럼 나도 그렇게 이 피고, 열매가 지고, 낙엽이 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는다. 아름답게 수놓은 낙엽을 본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바닥을 뒹구는 낙엽을 보니 인생의 찰나는 너무 짧아 아쉽다. 삶의 순간순간을 잘 붙잡고, 감사하며 오늘을 사는 아름다운 내가 되어야겠다.



이전 03화 나와 마주하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