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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데이즈 Aug 01. 2023

오늘도 성장합니다.

- 올곧은 나로 살아가기를


누구나     

산꼭대기에서 살고 싶어 하지만     

모든 행복과 성장은     

산을 오르는 동안 일어난다          

                                               앤디 루니   


       



'인생'을 '산을 오르는 것'과 많이 비교한다. 그것은 산을 오르는 것이 쉽지 않은 인생과 아주 많이 닮아있기 때문이다. 


모처럼 치악산자락을 걸었다. 초록으로 물들인 산길을 천천히 걸었다. 길을 걷다 보니,  갑자기 여러 갈래의 길이 펼쳐졌다. '어떤 길로 가야 할까.' 자세한 노선도 설명되어 있지 않은 여러 갈래 산길을 보며, 순간 현재의 내 삶이 떠올랐다.  많은 것을 선택해야 하는 지금의 내 인생길과 참 닮았기 때문이다. 


꿈데이즈 치악산에서



그렇다. 요즘 나는 내 인생에 주어진 많은 선택지로 고민하고 있었다. 갖가지 선택지로 가득했고, 어떤 것이 옳은 선택인지 복잡하기만 했다. '산'이라는 인생길을 오르면서, 다시 '수많은 산길' 위에 놓인 '수많은 갈래길'. 내가 오를 '정상'은 하나인데, 어떻게든 올라가면 그뿐인 걸까? 하지만 그 갈래길 위에 어떤 광경이 펼쳐질지는 알 수 없고, 어떤 길은 정상으로 향하지 않기도 하니 말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가끔은 설렘을 가지고 가보지 않은 길을 향해 보지 못한 풍경길을 걸어 들어가 보고 싶다.


꿈데이즈 치악산에서

요즘 토스 증권에서는 다음날 예측을 맞추는 재미난 게임이 있다. 게임을 맞추면 소수점의 주식을 준다. 예를 들면 ‘포스코 홀딩스가 내일 오를까요? 떨어질까요?’ 이런 식이다. ‘그래, 내일은 오를 거야.’ 하며 ‘오른다’에 체크하니 다음날 정말 그 주식이 올랐다. 이런 경우, 나의 예측을 참 칭찬하기도 하지만 맞지 않는 경우도 많으니 사실 그것은 무의미한 기분좋은 게임일 뿐이었다.    

 

인생은 토스 게임과 다르게 앞날을 예측하는 것이 참 어렵다. 늘 순간순간을 선택할 때 그런 불안함의 요소를 생각하고, 아주 많은 것을 따져야 한다. 어떤 선택이 옳은 선택일지, 답이 없는 시험지에 나만의 정답을 골라야 한다. 


국어사전에는 '그 선택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 어른이다'라고 정의되어 있다. 그래서일까? 어른, 으른다운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마음에, 늘 인생 선택지를 고르는 것이 자유롭지 못하다. 


꿈데이즈 그리고 쓰다


하지만 그렇다고 걱정만 하며 살기엔 인생이 참 짧다.

그러니 알 수 없는 미래라고 지나치게 조급해 할 필요는 없다.

마음 바쁜 분주함으로 떨기보다는, 긴 호흡으로 나의 길을 천천히 걸어가고 싶다.  

 ‘그만하면 잘했어, 그래 괜찮아’. 하며 나의 선택을 위해 고심했던 내 삶의 순간을 칭찬하며 살고 싶다. 고생했다고. 너 참 힘든 것들을 잘 해내며 살고 있다고 말이다. 


물론 먼 훗날 지나고 보면 그렇게 고심했던 순간조차 나의 주어진 운명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우스개생각도 든다. 하지만 어떻게든 잘 살아보려고, 잘 해내보려고 애쓴 나를 열렬히 응원하며 등을 두드려주고 싶다. 


오늘도 나의 많은 인생길을 선택하며, 올곧게, 정성스럽게 살아가는 나이기를.

이렇게 

오늘도 

나는 

성장한다. 

잘 커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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