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 아웃 페스티벌(ChillOut Festival)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오늘 데일스포드 시내를 찾아갔다. 데일스포드는 예술가들이 많이 모여 사는 곳으로, 그중에서도 유독 게이와 레즈비언 예술가들이 많다. 이러한 환경 덕분에 예술가들은 성소수자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이는 자연스럽게 더 많은 성소수자들이 이곳으로 모이게 만드는 요인이 되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 간단한 아침 식사를 마친 후, 본격적으로 퍼레이드를 구경하기 시작했다. 거리는 이미 활기로 가득 차 있었고, 사람들은 형형색색의 옷을 입고 서로를 반갑게 맞이하고 있었다. 축제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자유롭고 경쾌했다. 퍼레이드는 다양한 퍼포먼스와 행진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각자의 개성을 마음껏 드러내는 참가자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드래그 퀸, 무지개 깃발을 휘날리는 퍼포머들, 신나는 음악과 함께 춤을 추는 사람들까지, 모든 것이 축제의 기쁨을 한층 더 북돋웠다.
단순히 화려한 볼거리를 넘어, 이 페스티벌은 성소수자들이 서로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장이기도 했다. 거리 곳곳에서 ‘사랑은 사랑이다(Love is Love)’라는 문구가 적힌 깃발을 볼 수 있었고, 사람들은 누구나 존중받을 수 있는 분위기 속에서 서로를 향해 따뜻한 미소를 건넸다. 이렇게 하루를 보내면서, 데일스포드가 단순히 아름다운 자연과 예술이 공존하는 곳을 넘어, 다양성을 존중하는 열린 공간이라는 것을 다시금 실감했다. 마치 모두가 함께 어울리는 하나의 커다란 공동체처럼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축제가 끝난 후, 나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겠지만, 오늘 이곳에서 느낀 자유와 따뜻한 분위기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사는 맬번니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