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 날씨를 보면 '미친년이 널뛰기'하는 것 같다.

변덕스러운 멜버른에 날씨

by Ding 맬번니언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다. 며칠 전까지 더운 한국의 날씨에 적응하고 있었는데, 호주로 돌아와 보니 오늘의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에 당황스럽습니다. 멜버른의 오늘 날씨는 정말 변덕스럽고 예측하기 힘듭니다. 이런 멜버른 날씨를 보면 '미친년이 널뛰기'하는 것 같다는 속담이 떠오르네요.

"미친년이 널뛰기"는 한국의 속어로, 어떤 상황이나 현상이 극단적으로 변덕스러우거나 예측하기 힘들 때 사용하는 비유적인 표현입니다. 주로 날씨나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을 설명할 때 사용되며, 그 변덕스러운 상황을 강조하기 위해 쓰입니다.


아침부터 비가 오다 멈추고, 다시 오는 이런 변덕스러운 날씨에 점점 추워져가는 게 느껴져서 집 근처 쇼핑센터로 향했습니다. 가능하다면 하루에 한 곳씩 엄마와 함께 다니며 구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적응이란, 마치 등산을 하는 것 같습니다. 하루아침에 길을 찾아내기는 어렵습니다. 살면서 경험을 통해서 그렇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호주로의 귀국은 또 다른 적응의 시작 단계였습니다. 첫 번째로 맞이한 것은 멜버른 날씨의 변덕이었습니다. 기후의 바뀜에 몸을 적응시키려다 보면 갑자기 생각나는 한국의 뜨거운 여름, 그리고 이곳 멜버른의 차가운 공기. 하지만 그것만이 적응의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엄마와 스티븐, 그리고 행복이. 이 셋을 위해 필요한 것들, 그들의 눈치와 기분, 무엇보다 그들의 행복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더불어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보낸 휴가를 마치고 직장으로 복귀하는 것도 큰 도전이었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젊은 시절부터 이러한 경험을 겪게 되는데, 나름의 이유로 이제야 저도 그 경험의 일부를 맛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일상의 흐름에 다시 빠져들기 힘들었습니다. 집과 직장 사이의 간극, 그리고 휴가의 여유와 직장의 바쁜 일상 사이의 괴리감. 그것들은 예상보다 큰 부담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할 수 있는 능력과 기회에 감사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나름대로의 노력과 시간을 통해 저만의 적응 방식을 찾아나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한 걸음씩, 조금씩 내딛는 것이 적응의 진정한 의미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때로는 우리가 겪는 일상의 변화와 스트레스, 그리고 그에 따른 몸의 반응이 복합적으로 얽힌 결과를 가져올 때가 있습니다. 날씨의 변덕, 잠자리에 들기까지의 피로, 그리고 적응해야 하는 새로운 환경과 상황. 이 모든 것이 어느 순간 우리의 몸과 마음에 무거운 짐이 되어 버릴 때가 있죠.

휴가 후에 직장으로 복귀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이제야 경험합니다. 직장 생활의 루틴에 다시 적응해야 하는 부담감, 그리고 휴가의 여유로웠던 시간과는 달리 다시 바쁜 일상에 쫓기는 스트레스 등이 겹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장이라는 것은 단순히 경제적 안정만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독립성을 가져다주며, 우리에게 스스로의 가치와 의미를 부여합니다.


한국에서 휴가 중 비싼 뮤지컬을 감상하며 그 문화의 깊이를 느낄 수 있었고, 엄마에게 선물한 새 냉장고는 단순한 물건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되죠. 그것은 엄마에 대한 감사와 사랑의 표현이며, 그 덕분에 우리는 가족 간의 유대감을 더 깊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엄마도 그런 저를 보고 부 뜻했습니다. 또한, 스티븐 눈치도 보지 않고 내가 힘들게 번돈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나 자신의 자립과 독립을 의미합니다.

이런 것들이 바로 삶의 풍요와 가치를 만들어가는 작은 것들입니다. 이런 작은 것들이 모여서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며, 그것이 바로 우리가 직장을 다니며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보상이 아닐까? 란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서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에게 멀리 호주에서 파이팅을 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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