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봄철, 특히 멜버른의 10월과 11월은 제게 고통의 계절입니다. 저는 호주에 오기 전부터 비염이 있었고, 여기서 특히 그 증상이 심해졌어요. 비염이 있는 분들께 멜버른의 봄을 절대 추천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특히 오늘처럼 바람이 많이 불면서 꽃가루가 날리는 날은 헤이피버 증상이 더욱 심해져요.
헤이피버(Hay Fever)는 알레르기성 비염의 일종으로, 주로 꽃가루, 먼지, 동물의 털 등에 의해 발생하는 알레르기 반응입니다. 주로 봄과 가을철에 증상이 심해지며, 콧물, 재채기, 코 막힘, 눈 가려움증 등이 나타납니다. 헤이피버는 특히 호주처럼 봄철에 꽃가루가 많은 지역에서 흔하게 나타납니다.
헤이피버 증상 완화를 위한 방법:
알레르기 유발 요인 피하기: 가능하면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꽃가루가 많은 시간대(보통 아침)에는 외출을 자제합니다.
코 세척: 식염수로 코를 세척하면 코 안에 있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제거할 수 있어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항히스타민제 복용: 알레르기 반응을 줄여주는 약물로, 특히 심한 증상일 때 도움이 됩니다. 약사는 무좀 증상에 적합한 제품을 추천해 줄 수 있습니다.
실내 공기 정화: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거나 집안 환기를 조절해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헤이피버가 심한 날에는 눈이 가렵고, 코가 막히며, 재채기와 눈물로 일상생활이 거의 불가능해집니다. 숨 쉬기조차 어렵게 느껴질 때가 많아 정말 고통스러운데요. 이 증상이 심해지면 생활의 질 자체가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매년 이맘때가 오기 전에 미리 대비를 하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어 꽃가루가 날리는 날에는 그마저도 한계가 있죠. 헤이피버는 단순한 알레르기 증상이 아니라, 심한 경우 위험할 수 있다는 말도 있습니다. 과장된 표현처럼 들릴 수 있지만, 실제로 호흡이 어려워 고통받는 사람들도 많죠. 저 역시 한밤중에 콧물과 눈물 때문에 숨이 막혀 깬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래서 60살 즈음에는 멜버른을 떠나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주변에도 저처럼 헤이피버 때문에 실제로 멜버른을 떠난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멜버른의 헤이피버는 한국의 황사와 비슷하게, 특정 계절에 자연환경이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점에서 유사합니다. 황사가 심한 날 한국인들이 외출을 삼가거나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처럼, 멜버른의 봄철 꽃가루로 인해 헤이피버 환자들은 일상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죠. 특히 바람이 불며 꽃가루가 퍼지는 날에는 대비해도 한계가 있다는 점이 정말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엄마랑 통화를 했습니다. 엄마는 황사가 심하면 외출을 삼가하고 혹시나 외출을 하는 날은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하시면서 저에게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고유했습니다. 그래서 다음부터 오늘처럼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겠습니다.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사는 멜번니언이 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