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일우
트레이닝은 10월 4일 화요일에 시작하여, 10월 13일에 실기시험을 보고, 10월 15일부터 자신이 소속된 회사에서 일대일 트레이닝을 받는 일정으로, 총 7주간 진행됩니다. 프레스턴에 도착하니 저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호주 출신이었습니다. 솔직히 조금 당황했습니다. 한 명이라도 저와 비슷한 입장의 사람이 있었으면 했지만, 제 기수에서는 저만이 영어를 제2언어로 사용하는 이민자였습니다. 우리 기수는 16기로, 저를 포함한 15명의 트램 운전사와 2명의 매니저가 함께 트레이닝을 받았습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수업을 듣고, 질문에 답하며, 시험을 보는 일이 매일 반복되었습니다. 첫날부터 질문 공세와 시험으로 인해 점점 긴장감이 높아져 갔습니다. 훈련 프로그램이 예상보다 타이트하게 구성되어 있어, 대기업의 트레이닝이 이렇게 다르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저희 회사인 Keolis Downer는 세계에서 가장 큰 트램 네트워크 운영업체로, 멜버른 교통 네트워크의 핵심 요소로서, 더 나은 트램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승객, 지역사회, 직원, 그리고 운영의 네 가지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멜버른 전역에서 더 안전하고 우수하며 효율적인 트램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저희 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사람들이 일상에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트레이닝은 한 주제를 배우면 바로 그것에 관한 질문을 하고 당일 시험을 보는 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일주일이 지나 10월 12일에 첫 월급을 받았는데, 솔직히 일주일 동안 겪은 고생에 비해 첫 월급이 적게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힘든 트레이닝을 시키면서 월급은 더 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인에게 이런 불만을 털어놓자, 그가 "한국의 트레이닝은 더 힘들어요. 참으세요. 그리고 한국은 열정 페이라고 하면서 트레이닝 중에 월급 안 주는 곳도 많습니다."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저는 호주에서 첫 직장 트레이닝을 받는 것이라 모든 것이 낯설고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천천히 사회생활을 배우며 적응해 나가는 중입니다.
이번 기회는 저에게 "천재일우"와 같습니다. 그렇기에 이 기회를 소중하게 여기며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사실 마음 한편으로는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 모든 것에 직면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공부해야 할 양과 견뎌야 할 스트레스가 예상보다 크기에 상당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새로운 환경과 동료들 사이에서, 특히 저 혼자만 제2언어로 영어를 사용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급이 적다는 생각에 가끔은 아이처럼 투덜거리기도 합니다. 이런 모습은 마치 대학교를 막 졸업하고 회사에 취업한 사회 초년생 같습니다. 경험이 턱없이 부족해서 사회생활이 얼마나 힘든지 모르는 것이죠.
지금은 힘들고 어려운 시기지만, 이 훈련이 끝나면 지금보다 더 성장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이 모든 어려움은 결국 저를 발전시키는 기회에 불과합니다. 트램 운전사로서의 기술뿐만 아니라, 새로운 문화와 환경에 적응하며, 스스로를 극복하는 능력 역시 키워나갈 것입니다. 이 모든 경험들이 결국은 저에게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43년의 삶에서 얻은 교훈과 경험이 원동력이 되어, 사회생활이 처음인 저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