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천 명 지원자 중에 15명에 들었다. 그런데 힘들다.

천재일우

by Ding 맬번니언

"천재일우"는 "천년에 한 번"이라는 의미로, 극히 드문 기회를 말합니다. 이 말은 매우 흔치 않은, 특별한 기회를 가리키며, 이처럼 드문 기회는 귀중하게 다뤄야 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보통 어떤 특별한 사건이나, 찾기 힘든 기회를 말할 때 사용됩니다. 이처럼 저는 천재일우인 기회를 잡았습니다.


멜버른의 상징 중 하나인 트램 운전사로 지원하여 7천 명의 지원자 중에 저도 선발되었습니다. 그리고 2022년 10월 5일, 트레이닝 첫날이 되었습니다. 프레스턴 지사로 가야 했는데, 집에서 50분 이상 걸리는 거리라 아침 6시에 일어나야 했습니다. 다행히 남편 스티븐이 일찍 일어나 저를 도와주었고, 전날 미리 준비해 둔 옷과 신발을 챙겨 실습과 이론을 배우게 될 지사에 도착했습니다.


트레이닝은 10월 4일 화요일에 시작하여, 10월 13일에 실기시험을 보고, 10월 15일부터 자신이 소속된 회사에서 일대일 트레이닝을 받는 일정으로, 총 7주간 진행됩니다. 프레스턴에 도착하니 저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호주 출신이었습니다. 솔직히 조금 당황했습니다. 한 명이라도 저와 비슷한 입장의 사람이 있었으면 했지만, 제 기수에서는 저만이 영어를 제2언어로 사용하는 이민자였습니다. 우리 기수는 16기로, 저를 포함한 15명의 트램 운전사와 2명의 매니저가 함께 트레이닝을 받았습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수업을 듣고, 질문에 답하며, 시험을 보는 일이 매일 반복되었습니다. 첫날부터 질문 공세와 시험으로 인해 점점 긴장감이 높아져 갔습니다. 훈련 프로그램이 예상보다 타이트하게 구성되어 있어, 대기업의 트레이닝이 이렇게 다르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저희 회사인 Keolis Downer는 세계에서 가장 큰 트램 네트워크 운영업체로, 멜버른 교통 네트워크의 핵심 요소로서, 더 나은 트램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승객, 지역사회, 직원, 그리고 운영의 네 가지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멜버른 전역에서 더 안전하고 우수하며 효율적인 트램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저희 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사람들이 일상에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는 시내 본사를 중심으로 에센든(Essendon), 브런즈윅(Brunswick), 프레스턴(Preston), 큐(Kew), 캠버웰(Camberwell), 말번(Malvern), 글렌헨틀리(Glenhuntly), 그리고 사우스 뱅크(Southbank)에 지사를 두고 있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말번(Malvern)은 저 혼자 선택되어 트레이닝을 받고 있습니다. 7천 명의 지원자 중에서 제가 선발되었다는 사실은 여전히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트레이닝은 한 주제를 배우면 바로 그것에 관한 질문을 하고 당일 시험을 보는 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일주일이 지나 10월 12일에 첫 월급을 받았는데, 솔직히 일주일 동안 겪은 고생에 비해 첫 월급이 적게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힘든 트레이닝을 시키면서 월급은 더 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인에게 이런 불만을 털어놓자, 그가 "한국의 트레이닝은 더 힘들어요. 참으세요. 그리고 한국은 열정 페이라고 하면서 트레이닝 중에 월급 안 주는 곳도 많습니다."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저는 호주에서 첫 직장 트레이닝을 받는 것이라 모든 것이 낯설고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천천히 사회생활을 배우며 적응해 나가는 중입니다.


이번 기회는 저에게 "천재일우"와 같습니다. 그렇기에 이 기회를 소중하게 여기며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사실 마음 한편으로는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 모든 것에 직면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공부해야 할 양과 견뎌야 할 스트레스가 예상보다 크기에 상당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새로운 환경과 동료들 사이에서, 특히 저 혼자만 제2언어로 영어를 사용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급이 적다는 생각에 가끔은 아이처럼 투덜거리기도 합니다. 이런 모습은 마치 대학교를 막 졸업하고 회사에 취업한 사회 초년생 같습니다. 경험이 턱없이 부족해서 사회생활이 얼마나 힘든지 모르는 것이죠.


지금은 힘들고 어려운 시기지만, 이 훈련이 끝나면 지금보다 더 성장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이 모든 어려움은 결국 저를 발전시키는 기회에 불과합니다. 트램 운전사로서의 기술뿐만 아니라, 새로운 문화와 환경에 적응하며, 스스로를 극복하는 능력 역시 키워나갈 것입니다. 이 모든 경험들이 결국은 저에게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43년의 삶에서 얻은 교훈과 경험이 원동력이 되어, 사회생활이 처음인 저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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