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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

by Oallete Mar 22. 2025

34살이 되면서 느낀 것은 '죽음'이라는 단어가 한층 가까워진 것이다.

언젠가 나는 죽을 것이고, 가까운 이들의 죽음을 겪어왔다. 그렇기에 하루를 헛되이 보내고 싶지않다. 헛되이라는 정의는 모호하나, 행복하게 살고싶은 욕구의 표출이 아닐까?

삶의 주인이 나라는 것을 인지하면서도, 사회의 시스템의 요소로서 온전히 주인의식을 유지할 있을까 확신이 서지않는다언젠가 죽음을 눈 앞에 두었을 때, 지난 날들이 '나를 위한 삶'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을까? 혹은 삶의 주인은 꼭 나여야만 하는 것인가? 이때까지 자신을 위해 살아온 인류가 몇이나 될까? 전쟁쟁 속 죽어온 수많은 군인들, 자신의 죽음을 준비할 틈 없이 맞이한 이들의 존재는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

그럼에도 살아간다는 것은 삶의 의미를 고민하는 과정의 연속일 것이다. 행복하다는 것, 삶의 주체성을 가진다는 것에 대하여 단순히 마인드셋으로만 가능하다면 그것만으로 것일까? 절대적인 의미의 삶의 주체성이라는 것은 애초에 가능한 것일까?


언젠가 줌의 재로 사라질 가녀린 인간으로서, 무엇을 남겨야 하는가? 유전자를 남길 것인가? 문화를 남길 것인가? 철학과 가치를 남길 것인가? 100살까지 산다고 해도, 이제 인생의 2/3도 남지않았다. 


머뭇거리는 것이 아니라, 벽돌을 하나씩 쌓아올려야한다. 33년 충분히 고민을 했다. 집을 지어야한다. 어떤 집을 지을 것인가? 이때까지 쌓아온 나의 철학과 가치 눈앞에 벽돌로서 쌓여있다. 나의 강력한 리셋증후군은 내가 무엇인가를 남기고 싶은 창조에 대한 욕심이고, 과거의 유산에 대해 불안이다. 물론, 벽돌을 쌓아야하는가?라는 원초적인 질문을 던져볼 있다. 그저 고민 걱정없이 편안하게 사는 것이 만족이고 행복일 있다. 아니 어떠면 그게 당연한 과정이고 행복일 있다. 


그럼에도 무엇인가를 남기기 위하여 나를 증명하기 위하여 고난과 역경을 이겨낼 것인가? 고통과 경쟁과 갈등을 몸으로 겪어낼 것인가? 당연히 죽는데 두려움을 이겨내겠는가? 마지막 질문 나는 무엇을 남기겠는가? 결정하고 나아가야한다. 누가뭐라든 확실을 가져야한다.


#주체성

#유산

#고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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