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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개복사 May 25. 2024

D+10 바라는 것은 두근 말고 득근


D+10



사실 내가 바라는 건 되게 크다.

다른 사람이 하다 지쳐 쉴 때,

같이 쉬지 않고 계속할 수 있는 체력.

운동을 다녀와서 바로 뒷정리할 수 있는 에너지.

무너지지 않는 아름다운 코어.

열 번의 수업 후, 외관상 특별히 두드러지는 점은 없다.

그러나 속에서는 불타고 있다.

몸이 조금씩 다듬어지는 걸 느낀다.

매일 배우고 싶고 하루빨리 근육을 생성하고 싶고

겁이 많고 느린 나 같은 사람도

초보자가 나갈 수 있는 그런 대회에 나갈 수 있을까,

하면서 설레발치고 오버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중.

그러다가도 수업을 들으면,

와, 나 같은 것도 사람 구실을 하는구나 싶어진다.

이따위의 체력으로!! 사니까 힘든 거지 싶어진다.

오늘은 배운 것을 점검하며 연속 동작을 통해

복습하는 시간을 가졌고, 무시로 로딩을 겪었다.

잽, 스트레이트, 슥빡, 훅을 이은 동작이었다.

확실히 배운 뒤, 복습하며 기록하니까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이 명확해지고

그걸 토대로 연습하고 다음 수업에서

질문할 수 있어서 좋다. 기록하길 잘했다.  

잊어도 기록한 걸 보면 되니까.

그리고 기록을 위해서 수업에도 열심히 임하게 된다.

많은 종목 중에 복싱을 배우기로 정하고

실천에 이르러 새로운 나날을 겪는 동안

가족, 주변 지인들 그리고

여기에서도 다른 플랫폼에서도 응원을 받으니

더 즐겁게 하게 되는 것도 있다.

참으로 감사하고 보람찬 요즘이다.


by 개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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