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짝을 지어 스파링 연습.
그룹 수업의 장점이자 단점인
여러 사람과 붙을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새로운 사람의 동작과 호흡을 열심히 관찰했다.
여전히 어려운 것은 방어 동작.
상대의 주먹을 피하는 동시에
공격하는 건 바라지도 않는다.
상대의 주먹이 날아오는 걸 보면서
움직임을 크게 하지 않되 피하는 것.
시선은 상대에 고정이어야 하는데
자꾸 숨은 그림을 찾으니 답답해 죽겠다.
시선이 흔들리니 동작도 더 흔들리는 걸까.
방어 동작에 영 감을 못 잡는 까닭으로 추측되는 건,
첫째로 복싱 움직임이 아직 몸에 어색하고,
둘째로 힘 조절이 잘 안되는 것에 대한 걱정과
셋째로 방어 동작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이제는 남는 시간을 쪼개어
영상을 많이 봐야겠다는 생각.
가급적 격일로 배우려 하지만,
불가피하게 연속으로 나가니 근육통에 죽을 맛이다.
뭘 했는지 잘 모르겠는데, 근육통이라니.
다른 건 몰라도 열심히는 한 모양이다.
복싱장을 다닌 지 제법 주차도 차고
스파링 연습도 몇 번 해보니
뭐랄까 태가 다른 회원분을 종종 마주치는데,
그럴 때면 아쉬움이 더 짙다.
다리가 끊어지는 것 같아도 더 맞붙을 걸 하고.
백번의 설명도 중요하지만,
백번의 설명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역시 천 번, 만 번의 훈련이 필수다.
절대 조급해하지 말아야지.
마음만으로 되는 일은 절대 없다.
by 개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