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vs 살기 | D-18
살이 쪘다. 몸이 너무 무겁다. 기껏 키워온 근육과 매일 추가로 헤어지고, 겨우 없앤 지방과는 매일 새롭게 만나고 있다. 반대여야 하는데 아주 죽겠는 심정이다. 최근 몇 주는 균형 잡힌 몸을 만든 이래로 최악이었다. 마음이 드러누워 일어서질 않았다. 느닷없이 팔에 생긴 석회도 한몫했다. 통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한 달을 꼬박 시달리고 나서야 고통에서 조금 벗어난 상태다. 석회는 갑자기 생기는 것에 비해 금방 사라지지 않는다고 한다. 사라지지 않는다고 해도 통증만 없다면 괜찮다고 하지만, 괜찮지 않다. 이대로 가다가는 석회가 사라지는 것보다 내 몸이 망가지는 게 더 빠를 것 같다. 당장 죽더라도 이런 상태로 죽고 싶지 않다.
운동을 배우고 싶어서 알아보고 있었지만, 뭘 해야 좋을지 결정을 못 했다. 마음에 드는 것도 없거니와 지금은 뭘 등록할 여유가 없기도 하다. 그래서 다시 홈트레이닝을 시도하려고 한다. 앞으로의 3주 동안 4kg 감량하기. 저번에도 같은 방법으로 10kg을 감량했으니 시도해 볼 만하다. 뭘 안 먹거나 안 하기보다는 뭘 더 하는 식으로 하려 한다. 더 푹 자고, 더 움직이고, 더 운동하기. 오늘은 점심을 무겁게 먹어서 저녁 식사를 하지 않을 생각이다. 전문가는 아니라서 효율적인 운동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지천으로 널린 전문가들의 정보 공유를 토대로 내 몸에 맞는 안전한 운동을 하며 기록을 남겨보겠다. 다음의 체크리스트와 함께, 죽기 vs 살기 3주 프로젝트 시작!
1.식사
밀가루 섭취? 네
저녁 식사? 네. 냉장고가 말을 걸었음
20시 이후 금식? 아마, 네
2.운동(총 80분)
유산소 운동: 달리기 20분, 걷기 1시간
근력 운동: 못함
이완 스트레칭? 네
얼굴 근육 풀기? 네
3.체감
식욕: 왕성. 없었으면 좋겠음
몸의 무거운 정도: 흡사 하마
p.s. 컵라면 육개장(작은 사발면) 먹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