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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린그림 Mar 13. 2023

엄마의 그림일기5

나 혼자서도 잘해

어린 시절 울 아빠는 효자손이 있는데도 나만 보면 등을 긁어 달라고 하셨다.

막내딸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아빠등을 사각사각 끍어주면 얼마나 귀엽고 사랑스럽겠는가!!

여하튼 어린 난 왜 맨날 아빠는 등을 긁어 달라시는건지 왜 등이 맨날 가려우신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이제 반백년을 살고 보니 등 긁게 이름이 왜 효자손인지 알겠다.ㅎㅎㅎ

딱 요놈을 갖고 다니고 싶을 때도 종종 있으니 말이다.


오십견이 와 있는 남편도 여지없이 내게 등을 긁어 달라기가 일쑤이더니 어느 날부터는 효자손을 거머쥐고 잘도 긁는다.

이제 나 혼자서도 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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