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수시로 부정적인 생각을 합니다.
저의 경우, 은퇴한 지금의 시점에서는 나이가 들면서 신체 기능이 떨어지는 것에 대한 우울감부터 경제적 마이너스 시기에 진입하면서 다가올 경제생활에 대한 두려움 등 부정적인 생각이 더 주류를 이루기도 합니다.
그러나, 부정적인 생각은 상상의 나래를 펴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깊은 수렁에 빠져 악순환을 거듭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가 극심해지면 그야말로 급하강기에 접어들면서 노화를 가속시키고 말 것을 저는 압니다.
예순이 된 나이에 경계할 것은, 급속 노화입니다.
노화야 자연의 섭리라지만, 그 속도를 급속화하는 것은 개인의 몫이고 우리의 목표는 완속 노화입니다.
부정적인 생각의 가장 큰 주류를 이루는 것은 걱정입니다.
제 글 ‘걱정요정의 램프’에서 램프증후군을 말했지요.
원래 알라딘이 힘들 때 요정 지니를 부르는 것이지만, 일어나지도 않을 근심과 걱정을 마음에 담아두고 수시로 불러내어 쓰는 현상 말입니다.
내 맘의 부정지우기가 필요한 때입니다.
‘이젠 이 것도 저 것도 할 수 없다’보다 ‘아직 이 것도 할 수 있고 이제는 저 것을 시작해 볼거야’라고 속으로 외쳐보는 것이 노화를 받아들일 때의 자세가 아닐까 합니다.
우리는 진화하고 있습니다.
전동 타자기와 워드프로세서와 PC통신과 인터넷을 거쳐 이제는 모바일을 이용하고 있지요.
얼마 전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요즘 음식점이나 카페 같은 곳곳마다 사용하고 있는 키오스크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한 친구가 “이제 돈이 있어도 먹고 싶은 것도 제대로 못 먹는 세상이야. 마트에선 셀프계산이 어려워 긴 줄을 서야 하고 말이야”라고 불평을 늘어 놓았습니다.
IT 세상에 대한 얘기가 나오면서 그야말로 아재들의 성토장이 되었습니다.
“옛날에는 전화번호 스무 개쯤은 외웠는데, 요즘은 핸드폰에 입력을 해서 쓰니 외우는 번호가 거의 없어. 모바일이 인간의 기억력을 줄이고 있어”
자, 그럴까요?
어디를 가더라도 키오스크나 셀프 계산대는 사용자 중심으로 쉽게 되어 있습니다.
아마 그 친구가 시도조차 아예 안 했거나 조금이라도 복잡한 것을 하지 않으려는 이유 때문인 듯 합니다
그리고, 모바일은 인간의 기억력을 줄인다기보다는 오히려 더 많은 정보를 획득케 하는 유용한 도구입니다.
정보화 시대에 편익을 누리는 긍정적인 생각과 부정적인 생각의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나는 사례였지요.
조금의 연습이 필요하다고 해서, 처음에는 어렵다고 해서 부정적으로 인식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될 것을 말입니다.
사실은, 지금같은 초고속 정보화 시대에서는 IT 기기 이용만큼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 것도 드뭅니다.
내 손으로 조금 어려워했던 일을 처리했을 때 쾌감이란...
부정적 감정은 걱정이나 불안과 맞닿아 있습니다.
오래 전 TV에 출연한 정신과 전문의께서 하신 말씀이 기억이 납니다.
그 분의 말씀에 따르면 사람의 뇌 안에서 시작된 불안이라는 불은 물로 끌 수 없다는 논지였습니다.
더 큰 불을 질러야 한다고 합니다.
불을 지르다니요?
이상한 얘기같지만 그 분은 전두엽에 더 큰 불을 피워야 한다고 합니다.
즉 전두엽을 꾸준히 자극시키라는 것이지요.
헬스장에서 피지컬 운동을 하면서 또는 걸으면서 아니면 펜을 잡고 필기를 하면서 운동의 순서를 생각하고, 사색에 잠기고, 기억을 더듬으며 글을 쓰는 것 등을 얘기합니다.
어떻게 하든 뇌를 자극하는 여러 가지를 하라는 것이지요.
이 자극으로 도파민(쾌감) 분비를 촉진시키고, 사촌 호르몬인 세로토닌(평정심) 엔돌핀(즐거움) 옥시토신(감동)을 내가 지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정적 감정이 비집고 들어오지 못 할 루틴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루틴이라고 하면 왠지 모르게 부정적인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십시오.
뭔가가 반복되면 두렵습니까?
내 삶에 변화가 없으면 뭔가 잘 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인가요?
아닙니다. 저의 루틴은 저에게 생각지 않은 여유를 줍니다.
저에게 루틴은 익숙화된 습관도 되지만 행운도 가져다 주고 최적화 된 나날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른 기상 루틴은 건강을 다져주고 글감을 생각나게 하고 할 일을 많이 생각하게 합니다
운동선수의 루틴은 징크스가 아니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자신만의 방법이고 주문이지요.
온갖 스트레스로 부정적 감정이 증가할 때 나의 날카롭고 뾰족한 마음이 남에게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마음 관리와 위로엔 메모리 관리가 중요합니다.
하루의 마감을 부정 마인드와 짜증 분노로 했을 때 하루가 회색빛 하늘같이 흐리게 되고 그 기간이 늘어나 1년을 그렇게 보냈을 때 나의 메모리는 긍정적 감정을 잃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거듭 말하지만 이제부터는 마이너스의 시대요, 긍정보다는 부정적 감정이 주류를 이루는 시기입니다.
사람의 병은 대부분 스트레스에서 옵니다.
그런데 그 스트레스의 원인은 주로 부정적인 생각에서 비롯됩니다.
‘감사하는 마음’은 스트레스와 병을 이길 수 있습니다.
1998년 미국 듀크 대학병원의 해롤드 쾨니히와 데이비드 라슨 두 의사가 실험한 결과에 의하면, 매일 감사하며 사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평균 7년을 더 오래 산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합니다.
저도 한 동안 쓰다가 멈춘 감사일기를 조만간 다시 시작하려 합니다.
‘감사는 최고의 항암제’랍니다.
감기약보다 더 대단한 효능을 가진 것이 바로 ‘감사약’ 이랍니다.
감사는 혈압도 떨어뜨리고 소화작용도 촉진시킵니다.
감사는 그야말로 ‘만병통치약’입니다.
우리가 1분간만 웃고 감사하면 24시간의 면역체계가 생기고, 1분간 화를 내거나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6시간의 면역체계가 떨어진다고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범사에 감사하는 사람입니다!
행복한 순간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우리 곁을 지나갑니다.
부정적인 생각으로 그 것을 못 보거나 놓치지 말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그 것을 잡으십시오.
저기 두둥실 떠가는 행복! 긍정적인 생각의 뜰채로 낚아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