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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삿갓 Jan 08. 2025

만남

24년, 전국일주를 정리하다 든 생각

사람은 사람을 만난다. 나도 그렇고, 당신도 그렇고, 우리는 그렇다.


만남은 어떻게 이루어지는 걸까. 우연일까, 필연일까. 우연이든 필연이든 사람이 온다는 건 특별한 일이다. 사실 이렇게 말하고 있는 나도 만남을 가벼이 여길 때가 있었다. 사람들이 말하는 이유 때문이었다


‘만나는 사람마다 마음을 다하다 보면
결국 상처받는 것도 나더라’


하는 이유였다. 그럼에도 사람이 온다는 건 특별하다고 말하고 싶다. 상처는 치유된다. 돌이켜보면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사람에게 치유받았다. 쉽게 생각하면 당연한 말이다. 사람은 사람을 만나니까.

만남은 행운이자 축복이다. 미래가 알 수 없어 기대되듯이, 만남도 끝을 알 수 없어 기대된다. 만남도 경험에 따라 생각이 달라질 수 있지만, 내겐 소중하다. 스쳐 지나갔던 만남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줬다. 그들은 기쁨과 슬픔을, 좋고 싫음을, 밝음과 어두움을 알려줬다. 


정현종의 <방문객>이 딱 떠오른다.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생략)/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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