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중순
다니던 회사의 매각소식이 퍼지자
나를 비롯한 전 직원들은 그 순간 혼란을 겪었다.
2020년에 입사해 어느덧 6년 차로 접어들었다.
입사했을 때부터 자의든 타의든
평생 다닐 수는 없다는 생각을 하고 다녔기에
회사를 다니며 이것저것 시도해 보았다.
나와 잘 맞지 않아 금방 하다 식은 일도 있고,
재미를 느끼고 지금까지 해오고 있는 일도 있다.
이러한 경험이 있기에 나는 늘 퇴사를 외쳤고
이제 고정적인 현금흐름만 확보된다면 자의로 떠날 생각을 갖고 출근길에 올랐었다.
그렇게 분명 스스로 퇴사하고자 했는데
막상 회사가 매각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나니
앞으로 펼쳐질 일이 그려져 꽤나 당황스러웠다.
갑작스러운 전개에 머릿속이 복잡해져
근 일주일 넘는 기간 동안 꾸준히 해오던 루틴을 이어가지 못했다.
머리를 비우고 싶었다.
조용한 곳에 가서 지금의 생각과 앞으로의 방향을 재정비하고자 이곳에 왔다.
책상에 앉아 그간의 고민을 글로 써나갔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나를 글로 적으니
그 고민은 꽤 단순했다.
그냥 하면 된다.
아무 생각 말고
다만 후회하지 않게 이를 갈아보자.
일주일 넘게 쉬었으니
다시 집으로 돌아가서 집중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