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일상 속에서 글쓰기
2주간 글쓰기에 실패했다.
이유는 쓸 내용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일하고 집에 오고 운동하고 자고의 반복적인 삶 속에서 특별한 일을 찾으려고 했는지 모른다.
오늘 무엇을 먹었고, 회사에서는 이런 일이 있었고... 이런 걸 쓰려고 시작한 글쓰기가 아닌데 말이다.
반복적이고 평범한 일상 속에서 사색을 할 만한 주제가 생각나지 않았다.
뉴질랜드에서 살고 싶은 곳을 찾고 싶어 2년간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살았지만 지금 살고 있는 곳도 아니라는 생각하에 다른 지역을 찾아보고, 거기 가서는 어떤 일을 해야 할지, 학교를 다녀야 할지 생각만 할 뿐이다.
디지털노마드의 삶으로 어디를 가든 재택근무로 수입을 벌 수 있으면 좋으련만.
이사도 일이고, 가서 직장을 구하는 것도 일이다.
전에 어디에선가 한 사람이 열심히 일해서 마당 있는 큰집에서 애들이 마음껏 놀고 지낼 수 있도록 일구어 놨더니 그동안 애들이 자라서 다 떠나고 없다고 한 글을 봤다. 그럼 적어도 30대 중반에는 내가 원하는 집을 가져야 된다는 건데... 갑자기 벼락부자가 되지 않는 한 꿈을 깨야 되는 걸까?
내가 만약 비혼주의자, 딩크였다면 달랐겠지만, 요즘 현대 젊은 사람들과 달리 결혼도 하고 싶고 애들도 갖고 싶기 때문에 내가 그리고 있는 그림 속의 삶을 살고 싶은 소망이 큰 것 같다. 거기에 덧붙여 루프에 텐트 설치한 4x4 차량을 타고 캠핑을 떠나는 삶까지... 갑자기 막 든 생각이 아니라 어렸을 때부터 들던 생각이어서 그런지 더 간절하다.
그나저나 일단 영주권이 나와야 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