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창업 해! 말어! 그 사이에서_2』 #오십 두번째 글
창업을 준비하는 많은 시니어들이 상담을 받으러 온다.
그들은 대부분 기대와 두려움이 뒤섞인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상담 과정에서 냉정한 피드백을 듣게 되면 태도가 둘로 갈린다.
어떤 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생각해 보니 맞는 말이네요”라며 받아들이고, 어떤 이는 표정이 굳어지고 “내 생각은 다른데요”라며 불편해한다.
창업 현장에서 가장 큰 차이를 만드는 것은 자금력도, 경험도 아닌 바로 이 태도였다.
전문가의 피드백은 달콤하지 않다.
대부분은 불편하고, 때로는 자존심을 건드린다.
특히 시니어 창업자들은 평생 자신이 주도적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누군가의 냉정한 지적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나는 분명히 말하고 싶다.
피드백을 피하는 순간,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되고, 결국 큰 대가를 치르게 된다.
냉정한 피드백을 받아들이는 태도는 결국 ‘내가 틀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하는 용기다.
그 용기가 없는 창업자는 자기 생각에만 매달리다가 시장의 냉혹한 현실과 부딪히고 만다.
피드백은 나를 부정하려는 것이 아니라, 보지 못한 위험을 알려주려는 것이다.
마치 운전할 때 보조석에 앉은 사람이 “앞에 차가 급정거한다”고 말해주는 것과 같다.
듣기 싫다고 무시하면 사고로 이어지듯, 창업에서도 피드백을 무시하면 실패로 직결된다.
나는 자주 시니어 창업자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전문가의 피드백은 약처럼 쓰다. 그러나 삼키면 몸에 좋다.”
실제로 잘되는 가게와 힘들어지는 가게의 차이는 바로 여기에 있었다.
피드백을 받아들이고 고치려는 가게는 점점 나아졌고, 외면한 가게는 결국 문을 닫았다.
물론 모든 피드백이 정답은 아니다.
전문가도 완벽하지 않고, 시대와 상황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피드백을 무시하지 않고, 최소한 검토하고 자신의 계획에 반영하려는 자세다.
이 과정에서 창업자는 더 깊은 고민을 하고, 자신의 전략을 더 단단하게 다듬을 수 있었다.
시니어 창업자는 젊은 세대보다 회복할 시간이 짧다.
한 번의 실패가 치명적일 수 있다.
그렇기에 더더욱 냉정한 피드백이 필요하다.
따뜻한 위로보다는 아픈 조언이 생존에 도움이 된다.
그 아픔을 견디는 태도가 결국 장사를 오래 버티게 하는 힘이 된다.
나는 창업을 준비하는 모든 시니어들에게 이렇게 묻고 싶다.
“당신은 냉정한 피드백을 들을 준비가 되어 있는가?”
이 질문에 솔직하게 “예”라고 답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창업의 길은 안전해지고, 성공의 가능성은 커진다.
전문가의 피드백을 피하지 않는 것, 그것이야말로 시니어 창업자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생존 전략이었다.
- 멘토 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