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숙면하기
이 문장이 매끄럽게 읽혀? 진짜 그래 보여?
나는,
듣고 싶은 말을 정해놓고 빙빙 돌려가며 하급자가 쉽사리 어떤 말도 못 하게 가볍게 목을 조르는 aka ‘피 말리고 기죽이기‘의 피드백 스타일을 겸비한 상급자 밑에서 장기간 피폭되어 왔다.
또한 창업 실패의 경험 그리고 자잘하지만 알맹이가 보이는 실패의 연속을 겪은 탓인지 몰라도 좀처럼 긴장을하지 않는다.
그렇다 해도 오늘 출근길은 도가 지나쳤다. 내릴 정거장을 지나서까지 숙면하고 있었기 때문에! 나태와 자만함을 여유로움으로 착각하고 사는 요즘.
무지하게 여유로웠던 아침의 풍경은 말 그대로 지각을 앞둔 상황마저 모를 정도의 무지(無知)였다. 이건 혹시 직장인병의 새로운 증상? 나라는 표본이 생겼으니까.
긴장하자.
아니면 긴장한 척이라도 좀.
팀장님이 나 너무 편해 보인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