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중요한 것’이 삶을 지탱한다

나를 지키는 기준을 세우는 방법(3)

by 모라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이런 순간들을 경험합니다.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며 불안해지는 순간, 주변 사람들의 조언이 쏟아져 나와도 정작 뭐가 맞는 답인지 모르겠는 순간, 아이를 위한다고 하는 선택들이 과연 옳은 건지 확신이 서지 않는 순간들 말이에요.

처음엔 다른 부모들은 어떻게 하는지, 전문가들은 뭐라고 하는지만 찾아보게 되죠.

그런데 아무리 좋다는 방법들을 시도해 봐도 우리 아이에게는 맞지 않는 것 같고, 점점 더 혼란스러워집니다.

이런 혼란 속에서 부모들이 놓치기 쉬운 게 있어요. 바로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보는 것입니다.


이런 순간에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 내가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뭐지?"

- 우리 가족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 지금 이 상황에서 내가 정말 지키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많은 부모들이 이런 질문들을 던진 후 작은 변화를 경험합니다.

외부의 목소리에 휘둘리던 것에서 벗어나, 우리 가정에 맞는 방식을 찾기 시작하는 거죠.


마음속 깊은 곳에서 "이것만은 우리 아이에게 꼭 지켜주고 싶어"라는 확신이 생길 때,

육아도 조금씩 단단해지기 시작합니다.


절대적 가치를 토대로, 이제 나만의 우선순위를 찾아야 할 때

8-2화에 이야기한 것처럼 도덕적 가치, 사회적 규범등과 같은 기본적인 가치들은 누구나 지켜야 할 기준입니다. 하지만 그 기준위에서 "우리 가정은 무엇을 가장 우선시할까?" , "나는 어떤 방식으로 그 가치들을 실현할까?"라는 질문이 남습니다.

예를 들어, 모든 부모가 '아이의 성장'을 중요하게 여기지만, 어떤 부모는 '학업 성취'를, 어떤 부모는 '정서적 안정'을, 또 어떤 부모는 '창의성 개발'을 더 우선시하게 되죠.

아이가 예상과 다르게 반응할 때, 가정마다 다른 상황들이 생길 때, 그때 우리는 깨닫게 됩니다.

기본적인 가치는 지키되, 그 위에서 내가 확신할 수 있는 나만의 우선순위와 방식이 필요하다는 걸요.

아이에게 기준을 가르치다 보면, 문득 부모인 나 자신에게도 이렇게 묻게 됩니다.

"나는 무엇을 가장 우선시하고 있는가?" "내가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방식은 무엇일까?"

이 질문이야말로 절대적 가치를 토대로 내만의 기준을 찾아가는 여정의 시작입니다.


기준의 뿌리는 '가치'에서 시작됩니다.

절대적 가치를 토대로 나만의 우선순위를 찾아가다 보면, 우리는 더 깊은 곳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기준의 본질은 결국 '가치'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죠.

정직, 책임감, 따뜻함, 배려, 자율성, 성실함, 평온함, 성장, 안정감…

사람마다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다릅니다. 어떤 부모는 '아이의 자율성'을 가장 소중히 여기고, 어떤 부모는 '가족의 유대감'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요. 또 어떤 부모는 '정직한 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죠.


정답은 없어요. 중요한 건 내가 어떤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지 명확히 아는 것입니다.


그 가치가 명확할수록, 그 사람은 삶의 수많은 결정 순간에서 흔들리지 않는 중심축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가치관을 세워갈 수 있어요.


내면의 가치가 '주도적 선택'을 가능하게 한다

가치를 찾는 것은 단순히 철학적 사색이 아닙니다. 삶을 주도적으로 선택하는 힘을 기르는 과정이에요.

사실 우리가 평상시에 하는 말속에, 이미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들이 숨어 있어요.

"아이랑 함께 있는 시간만큼은 놓치고 싶지 않아."

"우리 아이는 눈치 보지 않고 자랐으면 좋겠어."

"집에서만큼은 편안하게 해주고 싶어."

"아이가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집이었으면 해."

그런데 정작 많은 부모들은 그 '중요한 것'을 실제 선택의 순간에 적용하지 못해요.

여전히 다른 부모들의 기대, 사회의 기준, 주변 시선에 휘둘리며 선택하죠.

진짜 변화는 가치를 아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 가치에 따라 선택할 용기를 갖는 것입니다.


내가 '아이와의 진실한 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면, 다른 엄마들이 "학원을 더 보내야 한다"라고 해도 "우리 아이에게는 지금 충분한 대화가 더 필요하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해요.

이것이 바로 자신의 가치에 기반해 삶을 주도적으로 선택하는 힘입니다.


내면의 나침반을 찾는 질문들

그럼 어떻게 내 안의 가치를 발견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주도적인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다음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세요.


내면의 기준 발견을 위한 질문:

-내가 가장 두려워하고 걱정하는 것은 무엇인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내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은 무엇이었나?

-내가 어려웠던 순간 배웠던 인생의 교훈은 무엇인가?

-나를 반복적으로 좌절시키는 상황들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좌절을 뒤집어 가치 발견)


주도적 선택을 위한 질문: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우선순위는 나의 핵심 가치를 반영하고 있는가?

-만약 다른 사람들의 승인이나 인정이 전혀 필요 없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하고 싶은가?"

-나는 내 인생을 살고 있는가? 아니면 다른 누군가의 인생을 살고 있는가?

-10년 후의 내가 지금의 선택을 돌아볼 때, 후회하지 않을 선택은 무엇일까?


이런 질문들을 통해 우리는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어요. 그리고 그 깨달음을 바탕으로 "우리 가정에는 이 방식이 맞다"라고 확신을 갖고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내면의 기준이 주는 진짜 자유

자신만의 가치에 기반한 기준을 갖게 되면, 놀라운 변화가 일어납니다.

첫째, 선택의 확신이 생겨요. 매번 남들 눈치를 보며 결정하지 않고, 내 기준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둘째, 일관성 있는 육아가 가능해져요. 상황이 바뀌어도 핵심 가치는 변하지 않기 때문에, 아이에게 혼란스러운 메시지를 주지 않게 됩니다.

셋째, 진정한 자신감을 갖게 돼요.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우리 가정만의 방식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아이에게도 좋은 모델이 됩니다. 부모가 자신의 가치에 따라 주도적으로 선택하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그런 삶의 태도를 배우게 되죠.


심리적 자립, 삶을 주도하는 힘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명확히 알고, 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힘. 이것이 바로 심리적 자립의 핵심입니다.

심리적 자립은 "나는 나로 살아도 괜찮다"는 확신에서 시작되고, 그 확신은 "나는 무엇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인가"라는 질문에 답할 때 만들어집니다.

부모로서의 심리적 자립도 마찬가지예요. "우리는 우리만의 방식으로 아이를 키워도 괜찮다"는 확신, 그리고 "나는 내 가치에 따라 아이를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 시작됩니다.


이런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배워요.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고, 그에 따라 주도적으로 삶을 선택하는 법을요.


결국 우리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완벽한 환경이 아니라, 스스로 삶을 선택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모라의 정원> 다음화에서는 흔들려도 괜찮아요. 나는 나를 믿는 연습을 하고 있으니까요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내면의 기준을 찾고, 가치에 따라 삶을 선택해 가는 이 여정은 결코 완벽하게 닦인 길이 아니에요.

부모가 되어 아이를 키우는 일도 마찬가지죠. 때로는 흔들리고, 망설이고, 실수도 하게 됩니다.

흔들려도 다시 내 중심으로 돌아올 수 있는 회복력, 그리고 심리적 자립은 '완성'이 아니라 '평생의 연습'이라는 거 잊지 마시고, 나를 믿는 연습을 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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